성균관 스캔들이 이제 2회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단순히 끝이나서 아쉽다라고만 말하기엔 좀 복잡한 마음이 듭니다. 
이미 19~20강에 대한 스포들이 인터넷을 떠돌아다니고 있지만, 해피엔딩이라는 큰 틀 속에서 제 나름대로 잘금 4인방 모두에게 행복한 결말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4명 중 누구에게는 해피엔딩이고, 또 누구에게는 세드엔딩이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이들 중 어느 하나라도 불행해서는 안될 만큼 모두 소중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이라는 측면에서는 선준과 윤희가 이어질 듯 합니다. 그리고 '우정'이라는 측면에선 이들 네사람 모두가 앞으로도 함께하는 것이 행복한 결말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걸오의 사랑이 이루어지지는 못하겠지만, 꼭 그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해서 세드엔딩이라고 말하기엔 걸오라는 인물이 지니는 의미(홍벽서)가 너무 축소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저에게 가장 행복한 결말은 이들의 행보를 규장각이나 청나라(시즌 2)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것이겠지요.
저에게는 작가를 뛰어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저의 글이 결말에 얼마나 가까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 성스를 사랑했던 한사람으로 잘금 4인방 각각에게 행복한 결말이 무엇인지,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원추하는 시즌 2를 위한 바람직한 결말이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대물 김윤희(김윤식)
윤희에겐 해결해야할 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자신이 '여자'라는 것입니다. 남은 회 동안 김윤식이 여자라는 사실때문에 발칵 뒤집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자의 몸으로 과거를 치르고 성균관에서 수학하는 등 어쩌면 죽음을 면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중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그녀의 목숨은 바로 정조의 손에 달렸다고 봅니다.
저는 정조가 그녀를 용서하고 자신의 인재, 신하로 그녀를 받아들일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네, 물론 실제 정조가 그랬을리는 없겠지요. 전통적인 유교사상이 팽배했던 그 시절 가당치도 않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드라마이니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정조가 윤희를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는 예전 정약용이 정조에게 부탁한 것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이들(4인방)의 허물이 있더라도 덮어달라고 한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또한 정조가 금등지사를 찾아 궁극적으로 하고 싶었던 일이 바로 신분제를 뛰어넘고 귀천이 따로 없는 대동세상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만약 윤희를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그런 새로운 세상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어쩌면 정조가 화성천도를 하고자 했던 그 뜻의 근간을 흔드는 모순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평소 정조가 보여줬던 인재를 아끼는 마음때문에, 또 자신의 오랜 벗이자 신하, 동지였던 김승헌의 여식을 중죄에 처하기는 어려울 듯 싶습니다.
그러나 정조가 그녀를 자신의 인재로 가까이 두기 위해선 모종의 딜이 있어야되겠지요. 저는 4인방이 찾은 금등지사로 좌상(노론)과 협상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신이 당장 화성천도의 업적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죽고나서도 이들이 자신의 뜻에 따라 조선이라는 나라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줄 것이라 믿기 때문에 이런 협상이 가능하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또한 완전하지는 않지만, 금등지사를 통해 김승헌이 그토록 딸에게 주고 싶었던 기회(뜻을 펼치는 일)를 윤희가 얻는 것이 되겠지요. 그래야만 시즌 2에서 그녀가 규장각 각신이든 청나라 스파이든 그 뜻을 펼칠 수 있으니까요.
가랑 이선준
선준이가 해결해야할 문제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윤희와의 사랑이겠지요. 윤희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좌상대감의 윤허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선준이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야반도주같은 것을 할 사람은 아니니까요)
 이미 스포에서 밝혀진대로 자신이 걸오대신 홍벽서임을 자청하였기에 선준 자신 뿐만 아니라 좌상대감 역시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선준의 구명을 위해 애쓰는 윤희의 모습에 어쩌면 좌상대감의 마음도 흔들릴 것이고, 아들을 아끼는 아비의 마음으로 윤희와 선준이 사랑의 결실(정혼)을 맺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또한 아마도 선준은 출사하여 목숨바쳐 따를 주군(정조)의 뜻에 따라 새로운 조선을 열어가겠지요. 그것이 대의를 중시하는 선준에게 행복한 길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 곁에는 언제나 윤희를 비롯 걸오, 여림과 함께하리라 믿어봅니다. 그리고 윤희를 자신의 아내로만이 아니라 동등한 동지로 여겨줄 것이라 믿습니다. 
걸오 문재신
걸오는 윤희와의 사랑은 이루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그 나름의 방식대로 윤희를 끝까지 아껴주리라 믿습니다. 사실 보는 우리가 그의 사랑을 안타까워해서 그렇지 어쩌면 그 자신은 윤희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있어 기뻤는지도 모릅니다. 윤희가 선준으로 인해 행복하다면, 걸오는 분명 그녀를 선준에게 기꺼이 보내줄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이 그가 사랑하는 방식이니까요.
사실 저에겐 이런 윤희에 대한 사랑외에, 걸오는 '홍벽서'로서의 의미가 더 컸었습니다. 백성을 아끼고, 불의에 항거하는 홍벽서의 모습에서 진정한 젊음, 청춘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17강에서 걸오가 외웠던 정약용의 친시가 바로 걸오의 존재가치이며 그가 앞으로 살아갈 삶의 방향이라 생각됩니다. 
아마 그는 정조의 묵인하에 계속해서 홍벽서 활동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지금처럼 검은 복장을 하고 활을 쏘아대는 모습이 아니라, 출사하여 규장각 각신 혹은 또 다른 모습으로 형의 숭고한 뜻, 그리고 자신의 뜻을 밝혀나갈 수 있겠지요. 어쩌면 이것이 그가 진정으로 원하던 일(세상을 바꾸는 일)이 아니였을까 싶어요. 이것이 걸오가 꼭 불행하지만은 않다고 생각한 이유입니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측면에서 걸오에게도 원작의 반토막같은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습니다. 좀 작의적이긴 해도 걸오가 윤희를 처음만난 그 장면과 같이 위험에 처한 반토막을 구해주는 장면도 상상해봅니다.
여림 구용하
5강에서 윤희가 여림에게 이런 질문을 했었습니다. 왜 성균관에 있냐고...
그때 여림이 잠깐 본심을 들어냈던 기억이 납니다. 한심하기 짝이 없는 신분질서에 항거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었지요.
아마 여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자신을 옭아매는 신분제를 떠나 10년지기 친구 걸오, 그리고 선준, 윤희와 함께 좋은 세상을 함께 꿈꾸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반쪽 양반이라는 굴레 때문에 여림에게도 시련이 닥치겠지만, 정조가 밝힌대로 여림 역시 다시 세우고 싶은 조선의 미래이니 그에게도 뜻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겠지요. 분명 여림과 같이 '음지(?)'에서 일하는 정보통이 반드시 필요하니까요.
정조와 걸오, 윤희, 선준과 함께라면 자신을 답답하게 했던 반쪽짜리 양반이라는 굴레를 떨쳐버리고 더 나은 세상으로 갈 수 있을테니 그 역시 행복해지리라 믿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17강에서 잠깐 맛보았던 여림만의 재미있는 암행어사 이야기를 시즌 2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마치며
저 나름대로 시즌 2를 꿈꾸며 잘금 4인방의 행복한 결말을 한번 상상해보았습니다.
4인방 모두 각각의 시련과 아픔이 있겠지만, 마지막은 더 나은 세상, 더 좋은 세상을 꿈꾸고 만들어나가기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결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마 남은 2회 동안 작가를 비롯 성스의 스텝, 배우, 감독 모두 훌륭한 결말을 위해 힘써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이제 월요일이 다가옵니다. 폭풍같은 이야기들이 휘몰아치겠지만, 해피엔딩일 것이라 굳게 믿고 남은 회들을 시청하려 합니다. 19강을 본 후 다시 뵙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시즌 2 어찌 안되겠니~? ㅎㅎ)

+
다음 메인에 소개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의 글에 공감하셨다면 아래 손가락을 눌러 추천해주셔도 좋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마음에 들면 추천↑한방!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 해주세요
Posted by 칼촌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