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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HOLIC/마이 프린세스

마이 프린세스, 2년동안 해영과 이설에게 무슨 일이?

마이 프린세스 15회는 두달동안 아버지를 만나러 뉴욕에 갔던 해영이 돌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해영이 선물하고 간 화분을 키우며 그리워하고 기다리던 이설 앞에 갑자기 나타난 해영은 '미국애들한테 배워온' 뽀뽀로 보고싶어했던 마음을 대신하지요.(한회 동안 해영이 '뽀뽀'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ㅋㅋ 그동안 밀렸던 뽀뽀를 한 회동안 다 쏟아 부은 것 같네요.^^;;)

손발이 오그라들고 살짝 닭살이 되긴 했지만, 역시 황실재건이다, 공주니, 역사니... 이런 것을 다 떠나 해영과 이설의 연애행각으로만 즐거웠던 한 회였습니다. 이번회를 보면서 만약 이 드라마가 '황실재건' 같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고, 그냥 해영과 이설의 사랑이야기였다면 더 마음편하고 즐겁게 볼 수 있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만큼 이번회에서 해영과 이설의 '닭살행각'이 즐거웠다는 이야기입니다.^^

마프도 이제 결말을 한회 남겨놓고 있는데, 15회 마지막 장면은 국민투표가 끝난 뒤 2년후로 훌쩍 날아가 버렸습니다. 국민투표의 결과도 알려주지 않고, 2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버렸습니다. 그동안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더군요. 2년 동안 해영과 이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해영, 그동안 밀린 애정표현을 모두 쏟아내다

미국으로 날아간 해영은 아버지의 재산 상속포기각서를 받아 돌아옵니다. 그동안 아버지와의 회포도 풀고 돌아온 듯 합니다. 이설의 애타는 문자메세지를 다 받아놓고도 한번도 답하지 않았던 해영에게 이설은 섭섭함을 표현합니다. 그런 이설에게 정말 보고 싶었다는 말과 함께 뽀뽀세례를 퍼붓는 해영... 이젠 대놓고 애정표현을 하기로 했나 봅니다. ^^
이설의 핸드폰에 '따사롭고 풋풋한 해영오빠'로 자신의 이름을 저장해놓지를 않나, 푹~파지고 짧은 옷은 다른 사람 앞에서 입지 말라고 질투하지 않나...해영의 이런 모습에 살짝 손발이 오그라들긴 했지만, 한참 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을 귀엽게 그린 것 같아 아주 흐뭇하게 지켜봤답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좀 더 자주 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제 마지막에 가까워서야 해영의 폭발적인 애정표현을 보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안타깝습니다.


해영, 재산환원을 둘러싸고 검은 속내 드러내다

미국에서 돌아온 해영의 행보가 약간 의심스러워지기도 했습니다. 아버지가 상속포기 했기 때문에 이제 할아버지 재산에 대한 모든 권한은 해영의 손에 달렸습니다. 하지만 국민들 앞에 황실재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예전의 기자회견때와는 달리 해영은 재산환원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지요.

거기에는 해영의 두가지 속내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국민투표의 높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 였고, 또 하나는 이설을 놀려먹기 위해서였지요.ㅎㅎ
해영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지 않겠다고 버티면 국민들의 관심이 과연 해영이 재산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쏠리게 되고, 결과적으로 국민투표 참여율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 생각한 해영의 언론플레이였습니다.


또한 해영의 검은 속내(?)에는 이설에 관한 것도 있었답니다. 재산환원을 미끼로 이설을 골려먹고, 자기 마음대로 조정하는 것이 재미있는 해영...하지만 이것도 오래 못갑니다. 바로 이설 공주의 거부할 수 없는 반격이 있었기 때문이지요.ㅋㅋ 황가를 이루기 위해 선을 보겠다는 이설의 폭탄선언으로 바로 무릎꿇고 맙니다.
해영이 재산환원을 미끼로 이설로 부터 '오빠'라는 소리도 듣고, 하트표 그려진 따뜻한 우유도 받게되고...비록 장난이었지만 그래도 해영이 얻은 것은 많은 듯 싶네요.ㅎㅎ


결국 국민투표를 이틀 남기고, 해영은 재산 상속을 포기하겠다는 각서에 사인을 합니다. 물론 국민들의 관심과 투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외부에는 비밀로 하고 말이죠. 해영이 할아버지를 위해, 이설을 위해 자신의 재산을 포기하겠다는 결심은 변치않았던 것이지요. 해영의 검은 속내는 결국 이설을 위한 것이었답니다.^^

이설과 해영, 국민투표 전날 즐거운 거리 데이트를 하다

이설과 해영은 국민투표 전날 길거리 데이트를 합니다. 재산환원 약속을 지킨 해영이 이설에게 상을 달라고 하고, 그 상으로 둘이서 보통 연인들처럼 데이트를 하게 됩니다. 어쩌면 투표가 끝나면 이렇게 길거리를 마음껏 거닐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못할 것이라는 해영의 계산도 반영된 것 같아요.
이 장면에서 송승헌과 김태희 두 사람이 어찌나 자연스럽던지, 연기가 아니고 실제처럼 느껴질 정도였답니다.


하지만 두사람의 즐거운 데이트도 오래 가지 못합니다. 얼마전 한 언론과 한 인터뷰 때문에 국민투표 전날, 공주의 스캔들이 불거지게 된 것이지요.  이미 오래전부터 공주와 해영간의 스캔들때문에 박동재 회장의 재산환원이 곧 황실을 이용한 상속세 탈세를 위한 것이라 오해받고 있었는데, 또 다시 이런 스캔들이 재확산되었답니다.
황실재단과 해영은 사실무근이다, 공주와 해영은 아무런 사이가 아니라고 공식 입장을 표명하고 싶어하지만, 이설은 자신이 박해영을 사랑하고 있다고 발표합니다.


공주의 솔직한 고백이 국민들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합니다. 진부한 결말이라면 국민들이 공주의 솔직한 발언에 감동(?)받아 황실재건에 찬성표를 던질 것이고, 현실적인 결말이라면 탈세 의혹이 있는 황실재건에 국민들이 반대표를 던지는게 맞는 이야기이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그 결과와 상관없이 국민들을 감동시키기에는 이설의 고백이 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주의 진심이, 공주의 사랑이 좀 더 가슴에 와닿았다면 좋았을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2년 후, 그들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국민투표가 시작되고, 그 결과 발표를 남겨두고 장면은 2년후로 넘어가 버립니다. 국민투표 결과도 알지 못한체 시간이 흘러가버렸고, 이설은 자전거를 타고 평범한 여대생 차림으로 학교에 등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2년동안 이설과 해영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전 국민투표은 아마 찬성으로 결론이 났을 것 같고, 그 결과 이설은 국민들이 인정하는 명실상부한 공주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원래 털털한 성격탓에 2년이 지난 후 평범한 여대생의 모습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지 않나 예상되구요.

한가지 걸리는 것은 해영과 이설의 관계인데, 해영이 대통령의 프로포즈를 수락하고, 공주의 남자가 아니라 외교관으로 다시 살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이설이 당당한 공주가 되는 것을 지켜주기 위해 해영은 그녀의 곁을 떠나지 않았을까 싶어요.
해영이 이설의 곁에 있으면 많은 사람들은 정말 황실재건이 대한그룹의 탈세로 이용되었다는 의혹을 끊임없이 재기할 것이고, 이것은 할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지도 못하고, 이설이 진정한 공주가되는 길을 방해하는 것이라 판단할 것 같습니다. 거기다 대통령의 제안도 있었으니, 해영은 이설의 곁을 떠나지 않았나 예상되네요.
하지만 저는 결말은 해피엔딩이라 확신합니다. 해영과 이설이 다시 재회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그 끝은 달콤하고 행복하게 끝이 날것이라 믿어요.

글을 마치며

마프도 아제 마지막 한 회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여곡절이 참으로 많았던 드라마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회와 같이 달달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줬더라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마지막회는 2년전 어떤 일이 있었으며, 2년동안 이설과 해영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증을 해결하는 동시에 이설과 해영이 어떤 관계로 남을지 보여주는 한 회가 될 것 같습니다. 끝까지 마무리 잘해주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모든 캡쳐장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