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다보니 미국 동북부, 중부를 거쳐 이곳 남부지역까지 내려오다보니
나름 지역마다 특색있는 음식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 텍사스는 뭐든지 크다.ㅎㅎ
텍사스 토스트, 텍사스 스테이크 등등...텍사스 스타일이라는 단어가 붙는 음식들은 모두 크다.
텍사스는 그 크기로 단연 으뜸이시다.
거기다 멕시코와 접하고 있어 'Tex-Mex'라는 독특한 음식스타일이 발전한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케이준 음식의 본고장 루이지애나와도 접하고 있어 다른 곳에서 접할 수 없는 독특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갑자기 뜬금없이 봄철에나 맛볼 수 있는 crawfish를 언급하는 이유는...순전히 너무 먹고 싶기 때문이지.ㅋㅋ
내년 봄까지 기다려야 그 맛을 볼 수 있다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이 크로우피쉬가 뭐냐하면


요렇게 생긴 놈이다.
미시시피강 유역에 사는 민물가재라고 하는데, 크기도 그리 크지 않은 것이 어찌나 사납던지...ㅎㅎ
흙탕물에 살던 녀석이라 몇시간 해감시켜줘야 한다.
나름 무시무시한 집게가 달린 살아있는 녀석을 직접 손으로 잡긴 뭐해서 저렇게 집게로 하나 하나 흔들어 목욕시켜줬다.
나도 참...한번 먹어볼거라고 한마리 한마리 씻어주다뉘...- -;;


요렇게 해감시킨 녀석들을 커다란 찜통에 물을 붙고 거기다 크로우피쉬용 케이준 양념(하나하나 준비하기엔 복잡하니 그냥 마트에서 샀다)을 풀고, 감자, 옥수수(새우, 소시지를 넣어도 맛있다) 등을 넣고 끓여주기만 하면 된다.
너무나 간단한 조리법인데 맛은 끝내준다.
매우면서도 자꾸만 땡기는 야릇한 그 맛...캬~~
맥주 안주로선 단연 최고인 듯 싶다.


먹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머리와 몸통부분을 분리해서 머리부분은 국물(?)만 쪽 빨아먹고, 몸통부분은 껍질을 제가해서 살만 발라먹으면 된다.
사실 크기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부분은 아주 작다.
하지만, 손가락까지 쪽쪽 빨아먹으며 먹는 그 맛은 한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가 없다.
아, 본고장 루이지애나에선 매년 이 크로우피쉬 축제도 열린다.
원랜 신문지 위에다 바로 올려먹고 먹는다는데, 그냥 집이라서 접시위에 올려놓고 우아하게(?) 먹어봤다.
내년 봄이 되면 크로우피쉬를 원없이 먹어보리라 다짐하고 있다.ㅎㅎ
집에 있는 무지하게 큰 찜통에다 양껏 삶아서 아직 한번도 맛보지 못했다는 주위분들 모셔놓고 푸짐하게 크로우피쉬 파티나 열어야겠다.
아...얼큰한 녀석들을 보고 있자니 시원한 맥주가 심히 땡긴다.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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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칼촌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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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bibidi 2009.10.30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멋져요! 전 버펄로윙의 고장에 살면서 버펄로윙 한 번 만들어볼 생각을 안했는데.. ㅠㅠ (닭 알러지)
    crawfish라고 해서 무슨 물고기인가 했는데 가재같은거네요? 문득, 집에 초대받아 먹은 맛난 음식들 생각이 떠오릅니다.

    • BlogIcon 칼촌댁 2009.11.02 0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리라고 하기엔 너무나 간단해서...^^
      저도 진작 버팔로 살면서 버팔로윙은 잘 먹어보지 못했답니다. 오히려 텍사스와서 어찌나 많이 사먹었는지...ㅋㅋ
      그때 제가 제대로 대접 못했던 것 같은데 기억해주시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