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가 '시크릿 가든'과 더불어 즐겨보는 드라마가 바로 '프레지던트'입니다. 최수종, 하희라가 부부동반으로 출연한다고 해서 시작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는데, 안타깝게도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습니다.(12월 22일 기준, 4.7% TNmS조사)
그동안 정치드라마를 즐겨보지 않았던 한 사람으로 기존의 다른 정치드라마와 비교해서 어떤 부분이 더 낫다라고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 드라마 자체만으로는 참 잘 만들어졌다는 것이 저의 평가입니다.
 
이 드라마는 여당의 장일준(최수종) 후보가 당내 경선을 거쳐 대통령 후보가 되는 과정을 그린 정치드라마입니다. 청와대 입성을 위해 벌어지는 정치판의 각축전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장일준이라는 대권도전자의 개인적 고뇌나 야먕, 가족이야기를 적절하게 잘 버무려놓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스포트라이트의 뒷편에 숨겨져있던 정치 참모들의 활약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뱀처럼 교활하고 사자처럼 용맹한 정치인, 장일준
이런 정치드라마의 매력은 시청자들이 주인공을 통해 사람들이 꿈꿔왔고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지도자상을 찾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물'의 서혜림(고현정)을 통해 어떤 분을 떠올리듯, 등장인물들을 실제 정치인이나 기업인에 대입해보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 '장일준'이라는 인물은 딱히 누구라고 지칭하긴 어렵습니다. 그는 선이나 악으로 구분짓기 어려운 입체적인 인물입니다. 보통 이상적인 지도자는 드라마에서 정도를 걷는 인물로 나옵니다. 그러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이 '장일준'을 보면서 책에서 묘사된 '뱀처럼 교활하고 사자처럼 용맹한 군주'를 연상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장일준은 정치이념의 희생양이 되었던 형의 죽음, 그 후 방황의 세월을 거쳐 자신이 나라를 바꿔보겠다는 큰 야망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야망을 채워줄 재벌의 딸 조소희(하희라)와 결혼하고, 시민단체 운동을 거쳐 젊은 나이에 정계에 입문하여 이제 대권에 도전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장일준은 큰 대의나 도덕(나라를 바꾸겠다)를 위해 순간순간 권모술수를 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때때로 이런 모습들이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또한 자신의 와병을 핑계로 정적을 제거하는 '군주론'의 모델이 되었던 '체사레 보르자'처럼 장일준은 아들의 잘못을 사과하면서 상대방의 약점을 공략할 'TV토론'을 이끌어 내기도 합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적과도 기꺼이 손을 잡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아마 이 드라마는 처음부터 끝까지 유교적인 '성인군자'를 원하는 시청자들에게 아주 신선한 충격이 될 것 같습니다. 허구이긴 하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현실 정치를 보여주며 진정한 현대 한국정치의 지도자가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은 화두를 던질것 같습니다. 

 
베일속의 권력자, 조소희
이 드라마에서 눈여겨 보아야할 인물은 바로 장일준의 아내 조소희(하희라)입니다. 그녀는 장일준의 가슴속에 활활타오르는 불(야망)을 알아보고 그가 나라를 움켜쥐도록 물심양면 지원해주는 조력자이자 숨은 야심가입니다. 한마디로 장일준을 대통령으로 만들기위해 음지에서 온갖 악행을 도맡아하는 무서운 여자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그녀를 악역으로만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정치가의 아내로, 한 남자의 아내로, 아이들의 엄마로 그녀의 역할과 인간적 갈등을 순간 순간 엿볼 수 있어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1회에서 장일준이 저격당하는 장면을 보여준 후, 현재 과거로 돌아온 회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저격의 배후에 조소희가 있다는 추측이 나돌만큼 그녀야말로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장일준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남편의 숨겨진 아들 유민기(제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 자신의 위치(재벌그룹 딸)를 어떻게 이용할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인물입니다.  또한 이번 4회에서 현직 대통령의 숨은 권력자인 영부인(양희경)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게된 조소희의 행보가 아주 궁금해집니다. 두 사람이 서로의 남편들을 위해 어떤 정치적 거래를 맺을지 궁금하군요. 


정치인을 만드는 실질적인 힘, 정치참모들
정치인은 연예인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인기를 먹고 사는 인물들입니다. 하지만 꼭 그 인기만으로 정치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명의 정치인을 만들기 위해 그 뒤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정치참모(보좌관)들이지요. 일전에 제가 소개해드린 미드 '굿 와이프(The Good Wife)'의 아주 유능한 정치참모 '일라이 골드'가 그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미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생생한 정치참모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는 것이 이 드라마의 큰 재미 중의 하나입니다.

장일준을 대권주자로 만들기 위해, 더 나아가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그 뒤에서 온갖 궂은 일을 다합니다. 정치인을 위해 정책이나 연설문을 만들고, 언론 홍보, 유권자 분석, 선거운동 등을 담당하는 이들이지요. 때때로 상대방을 이기기위해 흑색선전(네거티브 전략)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들 역시 장일준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한 목적을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연구해내는 사람들 입니다. 상대방 진영을 이기기 위해 이리 저리 머리싸움하는 모습도 아주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윤성구(이두일)과 오재희(임지은)의 사랑도 기대되는 부분이랍니다.^^


글을 마치며
다음회에서 현직 대통령(정한용)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김경모(홍요섭)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장일준이 반드시 지지를 얻어야하는 원내대표 고상렬(변희봉)과 어떤 딜이 이루어질지 아주 궁금합니다. 제 생각엔 고상렬 대표가 15년 숙적인 장일준을 잡기 위해 제대로 덫을 놓은 것 같은데, 아마 장일준 역시 그리 호락호락 그 덫에 걸려들진 않을 듯 싶습니다.

프레지던트는 분명 흥미있고 신선한 볼거리가 많은 드라마입니다. 허구라고는 하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실제 일어났던 일이나 있음직한 정치이야기를 찾는 재미도 있습니다.(특히 여당의 또 다른 경선후보인 박을섭 의원을 볼때마다 여의도에 계신 분들이 저절로 떠오른답니다.ㅋㅋ)
싸움에 이기기 위해 벌어지는 권모술수나 중상모략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착하거나 악하지만은 않은 장일준이라는 인물을 잘 만들어가고 있는 최수종씨의 연기도 볼만합니다.
이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정치드라마 '대물'이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정치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이 '프레지던트'도 좋아하시리라 믿습니다.(적고보니 KBS드라마 홍보하는 것 같군요.ㅎㅎ)

한국은 크리스마스 이브로군요. 일일이 다 찾아뵙고 인사 못드릴 것 같아 미리 크리스마스 인사를 드려야겠습니다.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Merry Christmas!

* 모든 캡쳐장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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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칼촌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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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혜진 2010.12.24 1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좋은 글에서 드라마의 흐름을 읽고 갑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

    • BlogIcon 칼촌댁 2010.12.28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늘 좋은 영화평과 소개에 감사드립니다.
      답글이 늦어 새해인사로 대신합니다.
      새해에는 더욱 좋은 영화글을 기대하겠습니다.

  3. BlogIcon 효리사랑 2010.12.24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레지던트...개인적으로는 좋은 드라마라고 느껴집니다.

    최수종-하희라 부부의 연기력은 정말 대단하죠.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4. BlogIcon 이야기캐는광부 2010.12.24 1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칼촌댁님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프레지던트 저도 눈여겨보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정치드라마는 언제나 흥미롭습니다.ㅎㅎ

    • BlogIcon 칼촌댁 2010.12.28 1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치세계의 보이지 않는 부준을 더욱 다루어 제대로 된 정치드라마가 되었으면 합니다.
      답글이 늦어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는 더욱 좋은 서평을 기대하겠습니다. 더 행복한 새해 되세요.

  5. BlogIcon Desert Rose 2010.12.24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레지던트.
    이야기 들었어요. 최수종이 나오는 드라마.
    시청률이 저조하다고 하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대물같은 드라마가 매력적인 것 같아요.
    은근히 마음을 울리는 그런 드라마.

    여자친구는 시크릿가든 같은 상큼하고 재밌는 드라마.^^

    메리크리스마스^^

    • BlogIcon 칼촌댁 2010.12.28 15: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짜 생각보다 시청률이 저조하네요.
      대물은 제가 보질 못했지만, 이웃님들 리뷰를 보니 많은 분들께 사랑받았던 드라마인 듯 싶어요.
      사막장미님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요? ^^
      제가 너무 댓글을 늦게 달았네요.

  6. BlogIcon 심평원 2010.12.24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수종과 하희라가 같이 찍는드라마라 관심있게 보고있다가 첫회를 놓쳐버렸어요ㅠㅠ
    재미있으려나요ㅎㅎㅎ재방으로 한번 봐야겠어요ㅎㅎㅎ
    크리스마스 재미있게 보내세요~~~

    • BlogIcon 칼촌댁 2010.12.28 1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저는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
      제가 인사가 너무 늦었네요. 좋은 하루되세요.

  7. BlogIcon 조범 2010.12.24 1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물이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해서 사람들에게 얼마나 어필할수 있을지 살짝 걱정은되네요~
    저도 저 드라마는 안봤는데.....
    관심을 가져봐야겠습니다.
    잘보고갑니다.

    성탄을 맞이하여 더욱 좋을 일들만 가득하시기를.......

  8. BlogIcon 아빠소 2010.12.24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방송3사에서 경쟁적으로 정치드라마를 쏟아내고 있답니다. 일종의 트랜드가 형성된거 같아요~
    잘 만들어진 드라마가 시청율까지 잘나오면 좋을텐데,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쪽 아니고는 시청율이
    잘 나오지 않는것 같네요. 성탄절 행복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 BlogIcon 칼촌댁 2010.12.28 1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정치드라마가 대중적이지는 않은 것 같아요.
      아빠소님,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 모르겠습니다. 제가 댓글이 너무 늦어 죄송합니다.

  9. BlogIcon ★입질의추억★ 2010.12.24 1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드라마를 안보지만 대충 얘기는 들었어요. 부부가 드라마에서 그대로 부부역활을 한다라
    왠지 몰입에 방해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칼촌댁님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10. BlogIcon dynamicK 2010.12.24 1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꽤 재미있겠네요. 오히려 대물보다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 BlogIcon 칼촌댁 2010.12.28 1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다이나믹K님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 모르겠네요.
      항상 행복하세요.

  11. BlogIcon 또웃음 2010.12.24 1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칼촌님이 이렇게 추천하시니 한번 보고 싶어지는데요.
    대물에 실망해서 정치드라마는 어쩐지 선입견이 생겨버렸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추천에 힘입어 1회를 본 후 결정하렵니다. ^^

    • BlogIcon 칼촌댁 2010.12.28 14: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물을 개인적으로 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다른 드라마가 될거라 믿습니다. 혹시 작가 '시오노 나나미'를 좋아하시면 이 드라마를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12. BlogIcon 펨께 2010.12.24 1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저녁 잠깐 왔다가 댓글 이제 올리게 되었네요.
    소문난 드라마인 것 같던데 전 아직 한 번도 본적이 없어요.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시길 바랍니다!

    • BlogIcon 칼촌댁 2010.12.28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더욱 늦어 이제서야 답글을 드려 더욱 죄송합니다.
      시간이 되시면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늦어지만,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13. BlogIcon meru 2010.12.24 2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치 드라마가 인기가 없나봐요...?...요건 재밌을 것 같은데...
    칼촌댁님이 리뷰하시면 다 재밌어 보이는 --;;;ㅎㅎㅎ
    정치를 하려면 뱀처럼 교활해져야 하는 순간이 있을 것 같긴 해요.
    대의를 위해서...?...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네세요~^^

    • BlogIcon 칼촌댁 2010.12.28 14: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재까지는 무척이나 재미있습니다.
      정치에서 보이는 부분보다 안보이는 부분이 더 잘 다루어졌다고 봅니다. 세상에 완전한 선인이 없다면 당연히 완전한 악인도 없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14. BlogIcon 미스터브랜드 2010.12.25 0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라는 것이 스토리와 연출력, 그리고
    연기자의 삼박자가 잘 맞아야 하는 것은 기본인데요.
    거기에 하나 더 타이밍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대물로 정치 드라마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상황에서 곧바로 드라마가 시작되어 타이밍상의 이슈 때문에
    아마도 시청자들이 일부 식상함을 가지게 된 것 같기도 합니다.

    • BlogIcon 칼촌댁 2010.12.28 14: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방영시점과 시간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의 집 남편의 의견도 한국은 남자들이 일년동안의 인간관계를 위해 연말연시 술 먹어야 하는데 무슨 드라마냐고 하고군요.^^

  15. BlogIcon 베라드Yo 2010.12.25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치드라마는 저는 잘 안보게 되더라고요.ㅠㅠ
    전 시크릿가든이 안할때면 예전 드라마를 본답니다.ㅎㅎㅎ
    오늘은 드디어 주언이를 보는 날이군요~~~
    일주일 동안 궁금해 죽는 줄 알았는데! 드디어 보게 됩니다~~ ㅎㅎㅎ

    칼촌댁님~~
    메리메리크리스마스용~^0^
    오늘도 해피한날 되세요~

    • BlogIcon 칼촌댁 2010.12.28 14: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크릿 가든 중독증상은 시크릿가든으로만 치료됩니다.^^
      댓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늘 방문해 주셔서 좋은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오늘 그동안 댓글에 남겨주신 의견들을 모아 시크릿가든 특별판을 적어 올립니다. 늦은 댓글 용서해 주실거죠?

  16. 유리 2010.12.25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토리 좋고, 연기도 좋고, 무엇보다 재미있더군요.
    대물과 겹치는 소재라서, 처음엔 별로 끌리지 않았는데
    우연히 보다가 빨려들어가게 되었어요.
    미드처럼 정의롭고 능력있는 대통령이라는 판타지를 더 좋아하는 편이지만
    왠지 속을 알 수 없는 주인공도 흥미가 생기던데요.
    과연 장일준은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일까 아닐까 궁금증을 일으키는 뭐 그런거?

    • BlogIcon 칼촌댁 2010.12.28 14: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집에 마키아벨리의 팬인 사람은 엄청 이 드라마를 좋아합니다.
      정의감만으로는 이 난세를 이겨낼 수 없다고 주장하더군요.^^
      앞으로 얼마나 우리사회가 원하는 사실적인 장일준을 그려갈지 저도 주의깊게 살펴보겠습니다.

  17. .. 2010.12.26 2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재밌게 보고있는데 시청률이 별로라 아쉬워요
    대물보다 현실적인 감이 더 있어서 흥미진진하게 보고있습니다 ㅎㅎ
    이런 글 보니까 반갑네요

    • BlogIcon 칼촌댁 2010.12.28 1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저조한 시청률에 많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저의 집 남편이 간만에 보는 드마마인데 역시 남편이 좋아하는 드라마는 대체로 매니아층만 양산하더군요.^^
      댓슬 주셔서 감사합니다.

  18. BlogIcon 개중구 2010.12.29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물을 보고나니까 왠지 정치물엔 눈길이 잘 안가더라구요 ...
    정치드라마는 잘 엮어나가면 정말 재밌을텐데..
    입소문이나면 그때 한번 챙겨보려구요 ^^
    드라마추천 잘보고 갑니다~

  19. 파슬리 2010.12.30 1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국지]를 읽다 보면 책을 두 번 던지게 된다고 하지요... 관우와 제갈량이 죽을 때-_-;;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저 역시 유비보다는 관우와 제갈량에게 더 매력을 느낀 터라, 유비가 주인공인 게 영 못마땅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용장보단 지장, 지장보단 덕장이라고 하지만, 딱히 유비의 덕을 절절하게 느끼지도 못했구요^^;;

    하지만 나이 먹어 어느 순간, 유비가 다시 보이더라구요.
    지금도 여전히 개인적으론 유비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지만, 제가 모르는 그의 인간됨과 그 무엇을...
    관우와 제갈량과 장비 등의 여러 사람들은 알았던 거구나...하구요.
    용장, 지장, 덕장도 복(福)장만은 못하다고 하더니... '인재'를 끌어모으는 매력이야말로 복을 타고나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때'를 잘 타고 나야겠지요^^
    글쎄요... 우리의 '대통령'들 역시 그들의 참모들과 국민들에게 어떤 매력을 발휘한 사람들이겠죠...

    전 문득 '이선준'이 그립습니다^^;;(역시 병이 깊어요ㅋㅋㅋ)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중에서 용하가 선준이를 두고 이렇게 말했었죠.
    "...사내에게 있어서 일생을 걸 만한 인물을 만났다는 건 정말 행운이거든. 더러운 것은 내 손으로 치우더라도 깨끗하게 앞만 보고 가도록 보좌해 주고픈 인물, 그런 행운이 내게 올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물론 구용하 같은 사람을 보좌로 둘 수 있는 이 역시 행운이겠지만^^)

    허구라 그토록 완벽해보이는 인물이 창조될 수 있었겠지만...
    그래도.. 언젠가... 내 주위에선 쉽게 발견할 수 없어도,
    '우리'가 그런 지도자를 만날 기회는 한 번쯤은 있으면 좋겠습니다^^

    ps. [프레지던트]는 못 봤습니다^^;;(요즘은 [시크릿 가든] 하나만 챙겨 봐요.ㅎㅎㅎ)

  20. BlogIcon 베이킹소다 2010.12.31 0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청률이 좀더 잘 나왔으면 좋겠지만...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드라마가 되긴 힘들겠단 생각도 들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전 신나게 보고있습니다!^^ 대물과는 비교할 수 없는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고 고민도 훨씬 많이 한 드라마란 생각도 들어요. 선한 이미지의 최수종 하희라 부부를 현실적인 인물들로 사용한 것도 매력적이고.. 암튼 시청률 좀더 나오면 제작진들도 힘날텐데.. 아쉬워요..

  21. 1 2011.02.14 0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물 뭐시기 하는 드라마보다야 낫지만, 이 드라마도 소재나 전개의 비현실성, 디테일의 조잡함으로 수작이라 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네요.

    예를 들어서 청와대 내부결제통신망을 외국해커가 해킹한다? 청와대의 내부결제통신망은 그 자체로 독립되어 있어서 외부에서 침투가 불가능함에도 일개 해커가 그렇게 쉽게 대한민국 최고권력기구의 결제시스템을 해킹한 장면은 어이가 없더군요.(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지 않은 컴퓨터를 외부 컴퓨터로 해킹한다는 설정과 다를 바 없죠)

    또 주인공 장일준은 현역 의원임에도 "후보님"이라고 불리고 있는데요, 이것 역시 실제로 이런 경우는 없습니다. 입후보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은 이상, 현실에서는 계속"의원님"이라고 호칭합니다.

    그리고 장일준 후보의 방 난 화분에서 도청기가 발견되는 장면은 웃음도 안 나더군요.
    그 주먹만한 도청기가 화분에 묻혀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위에 떡하니 있다니요. 이걸 발견 못한 것도 웃기지만, 그렇게 허술하게 도청기를 설치했다는 게 더 우스운 설정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무수히 "까일점"이 많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