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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HOLIC/시크릿 가든

시크릿가든으로 들어간 주원과 라임, 그들의 운명은?



시크릿 가든 5회에서 드디어 주원(현빈)과 라임(하지원)의 영혼이 바뀌었습니다. 주원과 라임의 영혼을 바뀌게 하는데는 라임의 아버지 역할이 가장 컸습니다. 또한 두 주인공의 영혼을 바뀌게 하는 신비한 분위기를 내는데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도 한몫한 것 같습니다.

이전회(3~4회)에서 라임에게 가슴아픈 말만 내뱉었던 주원의 알려지지 않았던 뒷모습을 보니 그를 더이상 미워할 수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아픈 말만 골라하는 주원의 습관은 못버린 듯 합니다. 이미 주원을 마음이 담고있는 라임에게 인어공주처럼 사라져달라는 말로 또 다시 상처를 주었으니 말입니다.

또한 오스카(윤상현)가 윤슬(김사랑)을 볼때마다 왜 그렇게 슬프고 아픈 눈빛이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던 한 회였습니다. 거기다 라임을 사이에 두고 임감독(이필립)과 주원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스카와 윤슬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위해 라임을 이용하려들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들간의 관계가 더 복잡하게 얽히게 되겠네요. 라임과 주원의 영혼이 바뀐 상태에서 이들의 관계가 앞으로 아주 재미있게도, 때론 험난하게도 그려질 것 같습니다.

드디어 영혼이 바뀐 주원과 라임, 이 두사람의 운명이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영혼이 뒤바뀌게 된 그들의 운명은?
이번 5회는 많은 것을 담고 있었던 한 회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두말할 것 없이 영혼이 바뀐 것이겠지요? 작가가 이전 회에서부터 보여줬던 장면들(복선)이 톱니바퀴처럼 딱딱 들어맞았기 때문에 자칫 황당할 수 있는 영혼바꾸기가 개연성이 아주 높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앞으로의 복선을 제시하는 장면도 많았습니다. 특히 가장 주목해야할 장면은 바로 영혼이 뒤바뀔 결정적 단초를 제공했던 '신비가든'에서의 장면입니다.(식당 이름이 '신비가든'이라 또 한번 작가의 재치에 놀랐습니다.ㅎㅎ) 

MTB를 타다가 숲에서 길을 잃은 라임, 그리고 그런 라임을 찾으러온 주원은 전화를 쓰기 위해 '신비가든'이라는 외딴 식당에 들어가게 됩니다. 거기서 분위기 심상치 않은 식당주인 아주머니(김미경)를 만납니다. 이 식당은 예전 주원이 서재에서 보았던 그림과 똑같은 집이지요. 그리고 거기서 만난 아주머니는 죽어서도 딸이 가슴 아플까봐 걱정하는 라임의 아버지가 잠시 환생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신비가든'에서의 장면과 대사는 많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우선 닭백숙 다리 두개를 주원에게만 덜어주며 했던 아주머니의 대사 "많이 먹어. 내 마음이야"는 이중적인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딸을 잘 봐달라는 의미에서 '사위를 위해 씨암탉을 잡은 장모(인)'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고, 앞으로 딸의 영혼이 들어갈 몸이기 때문에 미리 튼튼하게 만들어둘려는 아버지의 속셈(?)이 아니였을까 생각합니다. 어쨌든 주원을 라임의 배필로 생각한 것 같지요? ^^
(이 장면때문에 혹시 이 아줌마가 라임의 엄마가 아닐까 의심했는데, 이후 술에 대한 이야기로 짐작해보건데, 제 생각엔 라임의 아버지가 환생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가씬 반갑네"라고 라임에게 건넨 이 말 한마디에 애틋한 부정(父情)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아주머니가 했던 "우리딸 살릴 약술", "(딸이 어디 아플)그럴 운명이라네"라는 대사에서 자신의 딸이 주원과 이루어지기 위해서 앞으로 얼마나 험난하고 아픈 길을 가야할지 걱정하는 마음이 담겨있었습니다. 그 '약술'이 앞으로 주원과 라임의 영혼을 바꾸게 할 '마법약'이고, 영혼이 뒤바뀌어야지만 이 두사람 서로 이해하고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술을 가르켜 '딸을 살릴 약술'이라고 했겠지요?

이제 주원과 라임은 신비가든에서 얻어온 약술을 마시고 영혼이 뒤바뀌게 되었습니다. 이전글(시크릿 가든, 주원과 라임의 영혼이 바뀌어야만 하는 이유)에서 밝힌 것과 같이 이 두사람은 남녀차이와 계층차이를 뛰어넘게 될까요? 전 라임의 아버지가 건낸 '약술'이 그 역할을 잘 해낼 것이라 믿습니다. 섣부르지만 오늘 이 장면(신비가든)에서 해피엔딩을 점쳐봅니다.

주원의 독설은 본심과 다르다
이번회에서 주원이 그동안 라임에게 뱉었던 독설들이 본심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가방때문에 라임에게 심하게 했던 날도 라임이 걱정되서 멀리서 바라봤고, 연못에 던져버린 오토바이 열쇠도 결국엔 찾아냈습니다.

백화점 탈의실에서 그런 일이 있고나서 매장에 다시 찾아와 바닥에 던져버린 옷들을 다시 사는 장면 역시 주원의 마음이 잘 표현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라임에게 좋은 옷, 예쁜 옷을 기분좋게 사주고 싶었을텐데, 그렇게 밖에 못한 자신이 원망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또한 오스카와 라임을 걸고 (MTB)내기중에도 뒤따라오지 않는 라임이 걱정되서 자꾸만 뒤돌아 보던 주원의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주원이 라임에게 상처되는 말을 많이 하지만, 그것은 본인의 마음과는 다르다는 것을 은연중에 보여주는 장면이라 흐뭇해 하면서 봤답니다. 주원은 겉은 까칠해도 속은 마음 약한 남자인가 봅니다. ^^



라임의 운명은 신데렐라일까, 인어공주일까?
주원은 라임을 좋아하지만, 그것이 어떤 감정인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번 파악해보려고 해도 잘 되지 않습니다. 주원은 이성과 감정사이, 현실과 환상속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복잡한 자신의 심경을 이번에도 라임에게 가슴 아픈 말로 내뱉고야 맙니다.

결혼할 여자와 몇 번데리고 놀다 버릴 여자, 그 어디에도 라임은 속하지 않습니다. 그 사이 어디엔가 라임의 좌표가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그냥 인어공주가 물거품으로 사라진 것처럼 라임이 사라져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또 그녀를 아프게한 것 같아 주원은 마음이 아픕니다. 개인적으로 라임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인어공주는 아니길 바래봅니다.(단순히 신데렐라가 되는 것도 그렇게 썩 유쾌한 것은 아니지만 사라지는 것보다는 좋지 않을까요?)

 
글을 마치며
이번회에서 가장 돋보였던 것은 영혼을 바꾸기 위해 그동안 곳곳에 깔아놓았던 복선들이 하나둘 맞춰져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도 이 드라마를 보면서 사소한 장면이라도 놓칠 수가 없겠네요. 나중에 어떤 곳에서 다시 튀어나올지 모르니까요.^^

이제 6회에서는 영혼이 뒤바뀐 주원과 라임의 좌충우돌 몸 적응기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아마 아주 재미있고 유쾌한 장면들이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아주 기대가 됩니다. 1~2회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웃음을 터트리게할 장면들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일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6회보고 다시 뵈요~

※모든 캡쳐장면의 저작권은 해당방송국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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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자 다음 메인에 소개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