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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HOLIC

매리는 외박중, 장근석은 '황태경'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제 마음을 흔들었던 '성균관 스캔들'이 끝이나고 새로운 드라마 '매리는 외박중'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매리는 외박중' 은 원작만화(원수연 작품)를 드라마로 옮긴 것인데, 1회 시청을 하고 나서 느낀점은 정말 '순정만화'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려운 집안형편에도 위축되지 않고 너무나 낙천적인 그녀, 위매리(문근영)는 꼭 예전에 읽었던 만화 '꽃보다 남자'의 여주인공 츠쿠시를 닮은 것 같더군요.
저는 아직 원작 만화를 읽어보지는 않아서 얼마나 원작을 잘 살렸는지, 아니면 얼마나 원작을 잘 각색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예전 인기드라마 '궁'을 집필했던 인은아 작가라고 하니 한번 기대하고 싶습니다.(드라마 '궁' 역시 인기 만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는데, 정말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드라마의 첫회만을 보고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기는 좀 무리가 있겠지만, 일단 위매리 역할을 맡은 문근영은 '국민여동생'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아주 잘 맞는 옷을 입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강무결역을 맡은 장근석의 경우, 전작 '미남이시네요'의 황태경을 얼마나 뛰어넘을지 좀 더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첫회만으로 강무결을 맡은 장근석을 평가하긴 힘드네요. 다만 황태경보다는 강무결이 좀 더 따뜻하면서도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인물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적어도 황태경처럼 까칠하지는 않네요. ^^) 장근석 또한 제가 아끼는 배우 중 한사람이고, 또 그의 연기력을 믿으니 앞으로 장근석만의 '강무결'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앞으로 위매리와 정략결혼을 하게될 정인(김재욱)의 경우 전작 '나쁜남자'와 비슷한 설정인 것 같은데, 좀 더 무거워지고 신중해졌다고 해야할까요?(김재욱씨는 항상 일본과 관련되어 나오나봅니다)
오늘은 첫방이니 저도 주인공을 중심으로 가볍게 한번 살펴봐야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근석이의 샤방샤방한 미소 *^^*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여운 위매리, 그러나 그녀에게도 아픔이?
문근영을 떠올리면 아주 귀여운 강아지가 생각이 납니다. 똘망똘망한 눈동자를 보고 있으니 다들 왜 그녀를 '국민여동생'이라 부르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더군요.(물론 그녀의 선행들이 한몫하겠지요.^^)
이번 드라마에선 그 '국민여동생'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아주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엽습니다. 저는 아직 그녀가 성숙한 여자의 역할을 맡는 것보다 위매리같은 역할을 맡는 것이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듭니다. 어떤 역할이라도 잘해내리라 믿지만 말이죠.
극중 인물 '위매리'는 아버지의 번번한 사업실패로 압류와 빚쟁이에 시달리면서도 낙천적으로 사는 밝은 24세의 아가씨입니다. 엄마는 돌아가신 것 같고, 집안 형편이 어려우니 대학도 졸업 한학기를 남기고 휴학중이고, 학비와 생활비를 위해 일도 열심히하는 긍정적인 아가씨이지요. 초반에 너무 발랄하기만한 것 같아 좀 그랬는데, 매리도 힘들어서 눈물 흘리며 슬퍼하기도 하더군요.

남자 주인공 무결이와는 접촉사고(교통사고)로 엮기게 되는데, 교통사고 합의서를 받아내기 위해 매리가 쫒아다니다가 같이 술도 마시고, 길거리에서 잠도 자고, 급기야 자신의 집까지 무결이를 데려오게 됩니다. 어찌보면 참 순진하기도 하고, 또 착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앞으로 무결이와 어떻게 엮여갈지 궁금하네요. 귀여운 '근근커플'이 탄생할지 지켜보려 합니다.(저 이마의 상처에 뽀뽀해주는 모습을 보니 아마 이 두사람 좋은 예감이 드는 것 같습니다. 매리의 상처까지 보듬어주는 무결이로 발전...?)

음악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강무결 
전작 '미남이시네요'의 황태경과 비슷하게 밴드의 보컬을 맡았습니다. 전작은 '아이돌'이었다면, 이번 작품에선 '언더 가수' 혹은 '인디밴드'라고 봐야겠지요. 그래서 그런지 황태경보다 강무결이 좀 더 무게감이 있고, 좀 더 따뜻하기도 하면서, 인간적인 고뇌가 살짝 엿보이기도 하더군요. 거기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인물(일명 '보그병신체'를 인용하자면, 시크한 보헤미안 스타일?)로 표현될 것 같더군요.

매리의 말을 빌리자면, 술버릇은 스킨쉽이고, 팬서비스로 사인해준후 포옹은 잊지 않으며, 계약 사기를 당해 오갈데도 없어 매리네 집에 살짝 눌러앉으려는 배고픈 영혼이지요.
뭐, 그렇다고 비굴하지도 않고, 뻔뻔스럽게 당당하지도 않고... 그의 성격을 한마디로 정의내리기는 아직 힘드네요. 앞으로 무결이는 제가 한번 지켜봐야겠어요. 하하...
(오늘 "헤어 트리트먼트 없어?"라고 할때 좀 웃겼어요. 역시 가수는 다른가봐요. ㅎㅎ 곱슬한 파마머리보다 스트레이트 생머리가 더 좋은데...ㅋㅋ)

아버지끼리의 결혼 약속, 정인과 매리의 결정은?
일본에서 활동하던 정인(김재욱)이 드라마 사업을 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오지요.
그의 아버지 정석(박준규)이 사업 자금을 주는 대신 결혼할 것을 종용합니다. 순순히 그러겠다고 하는 아들 정인...(아버지가 약간 '야쿠자'스럽던데, 아마 무서워서 반항하지 못하는 듯....ㅋㅋ)
그런데, 요 아버지 좀 수상합니다. 매리랑 꼭 닮은 어떤 여인네 사진을 들여다보며 지긋하게 생각도 하고, 한국와서는 이 여인네(매리 엄마인듯) 묘소를 제일 먼저 찾아가네요. 묘소에서 우연히 자신이 그렇게 찾고 싶어했던 매리 아버지 위대한(박상면)을 만나게 됩니다.
둘이 아마 예전에 아주 친했던 모양입니다. 정황상 정석이 매리 엄마를 좋아했는데, 매리 엄마는 위대한과 결혼한 것 같군요. 어찌되었든 이 두 아저씨 만나서 자신의 자식들을 엮어주려 결혼을 약속한 모양입니다. 앞으로 정인과 매리 두 사람 어떻게 이 상황을 풀어나갈지 궁금해지는군요.
또 다른 여인네 서준(김효진)이 등장하긴 했지만, 극중 유명한 배우이고, 무결의 공연장 관중 틈에서 무결이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 정인이 드라마에 출연시킬 배우로 그녀를 관심에 두고 있다는 점 외엔 제가 알아낸 것이 없네요. 앞으로 더 지켜봐야 겠지요?^^

마무리하며
이제 첫방송이라 모든 걸 평가하기엔 좀 무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첫출발로는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국민여동생'으로 다시 돌아온 문근영과 순정만화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긴 머리에 멋진 비주얼을 가진 장근석,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차도남' 이라 불릴 수 있는 김재욱, 오랜만에 드라마에서 보는 김효진의 활약이 기대되는 드라마입니다. 또한 박상면씨와 박준규씨의 리얼한 연기도 기대가 되네요.
순정만화가 원작이니 아무래도 또 가슴설레게 하는 장면들과 이야기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 생각됩니다. 시간나면 원작 만화도 한번 봐야겠어요.^^ (☞원작 만화 바로가기)
오늘도 저와 리뷰를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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