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스캔들 18강은 눈물과 충격으로 휩싸이게한 한 회였습니다. 윤희 아버지 이야기, 선준과 좌상대감의 이야기, 윤희만은 지켜주고 싶은 걸오의 안타까운 사랑때문에 울었고, 걸오가 관군의 칼에 쓰러지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답니다. 제가 성스를 보면서 이렇게 울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금등지사를 찾으면서 그 진실에 가까워질 수록 선준, 윤희, 걸오의 마음이 많이 아파지리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윤희 아버지의 이야기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라 그런지 보는 내내 눈물이 흐르더군요.
오늘은 너무나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휘몰아쳤던 18강의 이야기를 윤희와 윤희 아버지, 박사 김승헌의 이야기로 열어갈려고 합니다.


재주 많은 딸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던 아버지
설마설마 했는데, 선준으로 부터 자신의 아버지를 그렇게 만든 모든 일의 배후에 선준의 아버지, 좌상대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상심을 한 윤희...집으로 돌아와 어머니께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묻습니다. 어머니로 부터 정확한 이야기는 알아내지 못하지만, 아버지가 무엇에 분기를 품고 세상과 맞서다 억울하게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자신의 동생, 윤식이와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그토록 그립고 보고싶었던 아버지의 진심을 알게 됩니다. 세상의 뜻을 펼칠 수 없는 재주많은 딸을 위해 항상 문앞에서 윤희 들으라고 책을 큰소리로 읽어주시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에 윤희는 눈물을 흘립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0년이나 더 지나서 아버지의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윤희는 그런 아버지가 그토록 이루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며, 왜 그렇게 금등지사를 목숨걸고 지키려고 했을까하고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그 대답은 정약용과의 대화에서 알게 됩니다.
윤희 아버지는 금등지사가 새로운 조선을 여는 열쇠이자, 재주많은 딸에게 기회의 땅을 열어주기 위해 목숨을 건 희망이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동안 몰랐던 이런 아버지의 마음때문에 윤희는 마음이 사무칩니다.
정말 이 부분에서 저 역시 윤희처럼 눈물을 뚝뚝 흘리며 봤는데요, 이 장면은 윤희에게 또 다른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윤희가 선준이 때문에 금등지사 찾는 일을 다 관두고 싶다 생각했지만, 이런 아버지의 꿈과 희망을 저버릴 수 없는 까닭에 금등지사 찾는 일(금등지사가 성균관이 아니라 종묘에 있다는 사실)에 한발짝 더 다가서게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 비록 종묘에서 금등지사를 찾다 위험에 빠지게 되지만 말입니다.
또한 자신의 아버지때문에 힘들어하는 선준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또 한사람의 아버지, 좌상대감과 정적이 되려는 선준
선준은 금등지사와 관련한 모든 일의 배후에 자신의 아버지가 관련되어 있는지 사실 확인을 위해 아버지를 찾아갑니다.(언제나처럼 좌상대감과 선준의 독대는 명장면입니다. 아마도 이 두사람은 시너지효과가 제대로인 것 같습니다.)
여림이 구해온 한성부 참관에게 댓가로 주었다는 땅문서가 바로 좌상대감으로부터 나온 것이 맞다는 대답을 듣습니다. 또한 좌상대감 자신은 금등지사를 두려워한 것이 아니라 천륜을 두려워한 것이며, 어리석은 인간의 마음에 권력을 쥐어주게되면 또 다시 피바람이 불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은 그 일에 추호도 후회가 없다고 말합니다.(좌상대감의 말에 저 완전히 설득당할뻔 했어요. 어찌나 논리정연하신지...)
그리고 김승헌과 문영신을 죽이고 금등지사를 없앤 적이 없다고 답하지요. 나중에 밝혀졌지만, 좌상대감이 여기서 거짓을 말한 것은 하나도 없더군요. 좌상대감의 뜻과는 달리 병판이 저지른 일이라고 밝혀집니다.

선준은 금등지사와 관련된 일에 손을 떼라는 아버지와 정도를 세우기 위해 정적이 되겠다고 선언합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 선준이 참 아버지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답니다. 추구하는 이상은 분명 다르지만, 자신의 소신대로, 원칙대로, 신념대로 말하고 뜻을 굽히지 않는 모습은 분명 부자가 닮은 것 같더군요. 그리고 혼자 바둑을 두고 있는 좌상대감의 모습에서 어쩌면 이제껏 자신의 신념과 대의를 위해서 살아왔던 것을 버리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들을 위해 뭔가 큰 결단을 내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결단이 정치적인 것이든, 아니면 선준과 윤희의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든 말이지요. 저는 오늘 좌상대감의 모습에서 윤희 아버지와는 또 다른 아버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윤희를 위해 자신의 신념도 버리고 싶은 걸오
금등지사의 일에 좌상대감이 그 배후라는 이야기를 윤희에게 말하려는 선준에게 걸오는 금등지사만 찾고 그 배후에 대해선 그만 덮자고 말합니다.
자신도 진실앞에서 침묵하는 것은 비겁하다 생각하고 경멸하지만, 사람들이 비겁해지는 것은 지켜주고 싶은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걸오는 항상 멋진 말만 하는구랴) 비록 선준을 빗대서 한 말이지만 실은 걸오가 윤희를 지켜주고 싶어서 한 말이겠지요. 윤희가 자신이 사랑하는 선준이 때문에 상처받고 아파하는 모습을 걸오는 차마 볼 수가 없었을 겁니다. 그동안 그렇게 배후를 밝혀 복수가 하고 싶었을 것인데, 윤희를 위해 그냥 덮어두자고 합니다. 하지만 선준은 죄를 지은 사람에게 진심으로 속죄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걸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윤희에게 털어놓고 맙니다.

여림과 술을 마시던 중 여림이 이런 말을 합니다. 선준이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등을 돌리려 한다며, 아버지를 증오하면서 사는 일이 지옥이 따로없다는 말을 하지요. 그때 언뜻 보여지던 걸오의 표정...너무나 많은 것을 담고 있어 제 마음이 짠해지더군요.
이제 걸오는 그토록 증오했던 아버지를 이해하고 또 자신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해야겠지요.
아마 자신이 그토록 아버지를 미워하면서 보냈던 시간들을 선준이 똑같이 보낼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많이 복잡해 보입니다.
그리고 걸오는 이제 완전히 선준과 윤희를 인정한 것 같아 보입니다. 종묘앞에서 선준과 헤어질때 윤희가 다치지 않게 지켜달라고 당부까지 합니다. 윤희와 선준이 끼고 있던 반지를 바라보던 걸오의 표정도 잊을 수가 없네요.  걸오는 어떻게 이렇게 아련하고 절절할 수가 있습니까...

윤희에게 눈물로 용서를 구하는 선준
선준은 자신이 마음을 준 벗들의 아비와 형을 뺏어간 죄인의 아들로 사느니 진실을 밝히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만큼 선준은 이 금등지사와 관련된 일들의 배후를 찾아 진실을 바로잡고 싶어합니다. 또한 윤희를 위해서라도 꼭 금등지사를 찾고 싶어하지요.
아버지때문에 괴로워하는 선준을 더 이상 볼 수 없으니 그만두라는 윤희에게 눈물로 자신의 진심을 이야기합니다. 윤희에게 용서받고 싶고, 머리 숙여 사죄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가능하다면 시간을 되돌려 선준 자신이 누렸던 것을 되갚아주고 싶다며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대사도 멋있고, 백허그도 좋은데, 저 갓때문에 몰입이 안되었던 아주 안타까운 장면이었습니다.)

여기에 또 안타까운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배후를 밝힐 열쇠를 쥐고 있는 한성부 참관을 찾기위해 투전판을 찾아갔던 선준이 몰매를 맞는 장면입니다. 한참을 몰매를 맞는데, 이렇게 맞아서라도 자신의 죄를 씻고 싶어하는 모습을 그린 장면입니다. 얼굴에 자조적인 미소까지 띄며 열연을 한 것 같은데, 참 아래서 찍으니 자꾸 콧구멍만 보여 몰입이 안되었던 아주 안타까운 장면입니다.
(사족이지만, 오늘보니 선준이는 눈이 쾡하고, 걸오는 얼굴이 좀 부은 것 같고, 윤희는 피부가 까칠하고...다들 많이 힘들어보입디다. 끝까지 화이팅~!!!)

종묘앞에서 칼을 맞는 걸오, 그의 운명은?
윤희가 드디어 금등지사가 있는 곳을 알아내고 겁도없이 혼자서 종묘로 향합니다. 이에 4인방을 주시하고 있던 장의 일파와 병판, 관군도 그녀의 뒤를 따르지요. 
금등지사를 찾기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병판이라 윤희의 목숨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 걸오는 선준에게 윤희를 부탁하며 홀로 관군과 맞섭니다.
아무리 싸움잘하는 걸오라도 수많은 관군과 싸우는 일은 무리였겠지요. 칼을 놓치는 순간 칼에 베이게 됩니다.
이 장면 보다가 완전 넘어가는 줄 알았답니다. 설마 걸오가 죽는 건 아닐까하고 한동안 멍했답니다.
유아인군이 바랬던 비극적인 결말이 바로 이런 것인가 싶어 가슴이 콩닥콩닥....잠시동안 패닉상태에 빠졌더랬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정말 대행스럽게도 상처만 입을 뿐 죽지는 않을 것 같군요.(KBS 공홈에 19회 미리보기 떴습니다.ㅎㅎ) 정말 걸오가 죽는다고 생각했다가 살아나서 그런지, 걸오의 상처따윈 걱정도 안되더군요.^^;;
(상처 한두번 입는 것도 아니공...) 걸오가 죽는다는 생각만으로 저처럼 난리나신 분들 많이 계시리라 믿습니다. 걸오가 죽는 줄 알고 번외로 '걸오가 죽으면 안되는 이유'를 적어봤습니다. 한번 읽어보시길....

글을 마치며
정말 폭풍같이 휘몰아쳤던 18강이었습니다.
저는 보는 내내 눈물도 흘리고 가슴도 졸였습니다. 특히 윤희 아버지 이야기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저 역시 자식을 키우는 부모이다 보니 윤희 아버지가 어떠한 마음이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자식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도 주지 못하는 부모의 마음...정말 공감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이와 연장선 상으로 선준의 아버지 또한 자식을 위해 무엇인가 결단을 내릴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본디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없지 않습니까? 부모 자식간에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김승헌과 문영신을 죽인 범인이 선준의 아버지가 아니라 병판임이 밝혀졌으니 선준과 윤희의 관계도 이젠 해결될 조짐이 보이네요. 또한 걸오가 많이 다치지 않았길 바랍니다.
또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는군요. 저는 무한 복습으로 아픈 마음을 달래야겠습니다. 아마 복습은 달달했던 17강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부족한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항상 감사드리고, 좋은 하루 되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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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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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칼촌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