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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HOLIC/성균관 스캔들

성균관스캔들, 너무나 예뻤던 그들의 사랑이 부럽다


성균관 스캔들 17강은 선준과 윤희의 본격적인 러브스토리와 금등지사의 이야기가 진행된 한 회였습니다.
아마 17강을 보고 나서 많은 분들이 아주 달달한 여운을 가졌으리라 믿습니다.
전 지금도 아주 가슴이 콩닥콩닥하는 것이 아주 좋습니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그들의 사랑이 너무나 예뻐서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띄어졌습니다. 아마 한번쯤 연애를 해본 사람들이라면 그들의 지금 그 마음을 잘 이해하리라 짐작되네요. 너무너무 부러웠답니다. 옛날 생각도 나고 말이죠. 연애는 자고로 요렇게 좀 유치하고 손발이 오그라들게 하는 것이 제 맛 아니겠습니까...
선준과 윤희의 애정행각과 더불어 정조의 밀명으로 금등지사를 찾게된 4인방의 모습이 이번회에서 그려졌습니다. 금등지사를 찾으면 찾을 수록 이 네사람의 고민과 갈등이 커져갈 것이라 짐작됩니다.
금등지사를 찾고, 형의 뜻을 지켜주려는 걸오의 진짜 매력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걸오라는 캐릭터는 윤희를 향한 그 마음이나 행동도 멋지지만, 역시 홍벽서일때 가장 걸오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언제나 허허실실 재미로만 사는 것 같았던 여림의 깊은 아픔을 알게된 한 회였습니다.
하지만, 금등지사의 일에 선준의 아버지 좌상대감이 연류된 것을 알게된 네사람이 또 다른 갈등에 이르게 될 조짐이 보여 마음 한켠이 아주 아려옵니다.
마음은 좀 그렇지만, 오늘은 그냥 선준과 윤희와의 그 달달했던 장면으로 하루를 즐거이 보내야겠습니다.
저의 글과 함께 그 달달한 기분을 다시 한번 느껴보시길 빕니다. *^^*
 

정조의 꿈, 그리고 금등지사
4인방을 거의 납치해서 데려온 곳에 임금과 정약용이 있었습니다. 정조는 이들 네사람에게 자신이 화성으로 새로이 도읍을 옮기고 새로운 조선을 열고자 한다고 말합니다. 이에
화성천도로 가는 열쇠, 즉 금등지사를 찾을 것을 이 네사람에게 밀명으로 내리게 되지요.
정조가 꿈꾸었던 그 새로운 세상은 노비도, 양반도 없고, 빈부는 나누고 귀천이 따로 없는 탕평을 넘어서 대동세상이라 이야기합니다. 저는 이 화성천도의 꿈을 보면서 바보같았던 그 분이 생각나더군요. 역사적으로 이 화성천도 역시 불발로 끝이 났었지요. 어쨌든 정조는 이 네사람에게 아주 큰 문제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선준과 윤희는 윤희 아버지인 김승헌 박사의 유서이자 사직상소를 해독하기로 하고, 걸오와 여림은 바깥에서 금등지사를 옮기려다 걸오 형과 윤희의 아버지가 죽임을 당했던 날 행적을 조사하러 다니게 됩니다.

영조가 사도세자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봉했다는 이 금등지사가 세상에 공개되면 사도세자의 죽음에 큰 책임이 있었던 노론세력은 아주 큰 타격을 받을 것이고 이로 인해 정조는 자신이 뜻하는 바대로 화성으로 천도를 꿈꿀 수 있게 되는 아주 중요한 열쇠가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이 금등지사에 가까워지면 질 수록 선준과 윤희, 걸오의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본인들의 잘못이 아니라 그 윗대의 잘못된 악연으로 인해 그들의 사랑도, 우정도 심하게 흔들릴 수 있는 위험한 실체라 생각됩니다.
아마 금등지사는 배움이 향하는 곳, 나라의 시작인 그 곳, 즉 아마 성균관에 묻혀있을 가능성이 높겠지요?

아버지의 진심을 알게된 걸오
걸오는 금등지사와 관련된 것들을 찾아나서다 아버지 대사헌이 사헌부에 감춰두었던 문서를 발견하게 되지요. 그 문서로 인해 이때까지 자신이 아버지를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동안 자신의 아버지가 형의 죽음을 묻고 노론세력에 적당히 빌붙어 산다 그렇게 비난했는데, 사실은 아들을 위해 차근차근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던 것이지요. 아버지의 진심을 알게된 걸오, 그동안 아버지에게 행했던 불효가 생각이나 아주 슬퍼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형과 윤희의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 바로 좌상대감임을 알게 된 걸오의 마음 속 갈등과 번뇌는 아마 더욱 심해지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자신이 홍벽서임을 이미 알고 있었던 정약용과의 대화에서 저는 걸오가 아니라 배우 유아인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아시는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유아인군의 글솜씨는 벌써 소문이 나 있지요. 그 글솜씨가 그냥 글을 잘적는다는 수준이 아니라 현대판 '홍벽서'라고 불러주고 싶을 만큼 사회에 대한 깊은 고민들이 담겨있습니다. 이 순간만큼은 '걸오 문재신=유아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항상 문장을 읽을때 걸오의 목소리 참 낭낭하게 듣기 좋습니다. 종종 읽어줬으면 한다는...^^;;
저 캡쳐화면 속의 한시를 풀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번쯤 글쓰는 사람이라면 생각해야할 내용이라 여겨집니다.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근심하지 않으면 시(詩)가 아니다.
 시대를 아파하고 세속에 분개하지 않으면 시가 아니다.
 선을 권장하고 악을 경계하는 것이 없으면 그 또한 시가 아니다"
   - 정약용의 친시중에서

반쪽짜리 양반 여림, 그래서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이번 17강에서 여림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되었지요. 항상 그의 출신이 궁금하기 했지만, 베일에 가려져 있던 그의 신분을 알게 되었네요.

그의 신분을 완전히 양반으로 만들기 위해 여림의 아버지는 사대부집 규수와 혼인하길 권합니다.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여림은 깊은 분노를 느낀 것 같습니다. 걸오와 술을 마실때 농담처럼 던지던 그의 말에 진심이 담겨있었지요.
신분제로 인해 한쪽 구석 아픔을 간직한 여림 구용하도 정조의 말대로, 이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세상, 좋은 세상을 한번 꿈꾸어보기로 합니다.
비록 영상대감이 좀 무시하긴 했지만(^^;;), 지난 16회에서 걸오가 잃어버렸던 형의 유품(팔찌)도 여림의 재치로 장의로 부터 되찾게 되고, 금등지사를 찾는데 중요한 인물인 한성부 참관의 뒤를 캐는 것도 이 여림이지요.
"나 구용하야~"라고 하는 그의 말 한마디면 안될 것도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하하...
(아, 그런데 또 장의가 이번엔 여림의 뒤를 캐는군요. 이 장의는 참 끈질기기도 합니다. 어찌 매번 이러는지...)

달달했던 그들의 사랑, 그러나...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요 물랑커플의 달달한 사랑이야기였겠지요. 이 아줌마의 가슴도 설레이게 할 예쁜 장면들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먼저 금등지사를 찾는 일에 자신없어하는 윤희에게 저렇게 무릎을 꿇고 "김윤희, 니 옆에 언제나 내가 있을거다"라고 말해주는 장면이지요.
어찌 저렇게 예쁘고 듬직한 말만 골라했는지...
거기다 이 장면, 아시다시피 아주 대사가 깁니다. 하지만 어찌나 물흐르듯 잘 하던지, 중간 중간 간격을 두고 대사치는 건 정말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멋지더군요.(제가 글솜씨가 부족하여 그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안타까울 뿐입니다.ㅠ.ㅠ)

존경각에서의 장면도 압권이었습니다. 아주 이선준다운 고백이었지요.
서책마다 저런 쪽지들을 끼워놓고 경전이나 고문을 이용해서 마음을 표현하다니...놀라울 따름입니다. (같이 보던 남편은 "그냥 뽀뽀하자고 그러면되지 뭐 저렇게 난리야?"라고 하지만, 저런 은근한 것이 더 사람을 설레게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ㅎㅎ) 사랑에 빠진 이선준 상유를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던 장면이었답니다. 눈에서 완전 하트 뿅뿅~이더군요.

또한 이 장면도 잊을 수가 없지요. 자꾸만 손을 잡고 싶어하던 선준을 위해 둘이서
손을 꼭 잡고 책을 보다 잠든 장면...
아주 흐뭇하게 보다가 불연듯 손에 땀이나 나지 않았는지 걱정했다는...
이 두사람 너무 예쁘지 않습니까? 자꾸만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안고싶고, 만지고 싶고, 뽀뽀하고 싶어하는 선준의 모습을 너무나 예쁘게 그려냈던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던 일명
'갓끈풀기' 키스...아마 이 장면때문에 잠못이루신 분들 많이 계시리라 믿습니다.
커플링을 하나씩 나눠끼고 주옥같은 대사 "끝같은 건 없어. 내가 매일매일 다시 시작할테니까"를 날려주신뒤 일어난 일이지요. 정말 프로포즈 제대로했습니다. 올레~!!!
세상에 옷고름을 푸는 것도 아닌데, 어찌나 보는 이 사람의 가슴을 콩닥콩닥 뛰게 하던지...
거기다 침을 꿀꺽꿀꺽 삼키던 선준의 모습이 너무 실감이나서...*^^* 아주 예쁘게 잘 표현했던 명장면이었습니다. 대통이오~!!! 특대통이오~!!!

이밖에도 저잣거리에서 엿사먹기(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돈부터 꺼내 계산하던 이선준 유생 멋졌소.ㅋㅋ), 어두운 골목에서 포옹하고 키스하려던 장면(갓때문에 불발이었던 그 장면도 참으로 풋풋하고 예뻤습니다.) 등 아주 달달한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한 회에 이런 달달한 장면들을 다 쏟아부으면 어떻게 하라고....
하지만 그동안 미적미적, 혹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느라, 윤희가 여자임을 밝히느라 빼지 못했던 진도를 이번 한회로 완전히 만회했네요. 아...마음이 참...좋습니다.^^

하지만, 걸오와 여림이 금등지사를 운반하던 걸오의 형과 윤희의 아버지를 죽인 배후에 선준의 아버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던 것을 우연히 듣게된 이 두사람, 새로운 갈등의 국면으로 접어들게 될 것 같습니다.

정녕 달달한 것은 이번 회로 끝나는 것인가요? 털썩....
다음회에서 그들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재밌었던 장면들
세책방 황가 아저씨가 이번에 저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셨습니다. 이분은 항상 즐거움을 주시지요.

세책방 지하에 있는 비밀 아지트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같은 것이 있는데, 요게 말썽을 부렸지요.
그때 촌철살인 같은 한마디...
"이래서 청국제는 꼭 티가 난다니까. 기계가 고장이라 어디서 열이 나나? 왜 이렇게 후끈해?"
청국제(Made in China)라는 말에 완전 넘어갔습니다.
또한 세책방을 나와 전날밤 존경각에서 윤희가 뽀뽀한 것을 놀리던 선준에게 윤희가 다시는 그런일 없을테니 걱정말라고 하던 장면도 참 재미있었답니다. 윤희 흉내를 내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깜빡깜빡거리던 선준이도 귀여웠고, 윤희가 다신 그런일 없다며 돌아서자 급실망했던 선준의 표정도 아주 귀여웠답니다. 역시 17강에서도 이런 깨알같은 재미를 주는 장면은 빠지지 않는군요.

글을 마치며
이번회에서 선준과 윤희의 알콩달콩 예쁜 장면들로 마음이 참으로 훈훈했었습니다. 그동안 기다린 보람이 있었네요. 이때까지 곰탱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선준이 보통이 아닙니다. 서책만 파는 줄 알았더니 언제 저런 기술들을 연마했단 말입니까...(여림사형이 주었던 그 빨간책의 영향이 아닐런지...쿨럭~)
하지만 금등지사를 찾아가면서 걸오의 형, 선준의 아버지, 윤희의 아버지가 모두 연루되어 이들의 사랑과 우정이 한번 큰 갈등을 겪을 것 같아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걸오는 걸오대로 그 금등지사의 진실을 선준을 좋아하는 윤희를 위해 덮어두고 싶을 것이고, 선준은 선준대로 자신의 아버지가 다칠 것을 알면서 그 진실을 파헤치려 하겠지요.
윤희 또한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가 선준의 아버지임을 알고 큰 갈등을 겪을 것 같습니다.
거기다 장의가 여림의 뒤를 캐고 있으니 여림의 일도 곧 터질 듯 합니다.
저는 이런 복잡한 관계들은 잠시 뒤로 미루고 그냥 오늘은 달콤하고 예뻤던 장면들만 기억하렵니다.

선준이가 윤희를 위해 서책에 끼워둔 쪽지에 이런 말이 있었지요.
"一笑一少  一怒一老(일소일소 일노일노)"
한번 웃으면 한살 어려지고, 한번 화내면 주름살이 하나 더 는다는 뜻입니다.
(제가 성스보면서 요새는 한자공부까지 하고 있습니다.ㅋㅋ)
성스 좋아하시는 모든 분들 그냥 좋은 생각, 이런 달달한 생각하시고 웃다보면 회춘하지 않겠습니까? ^^
우리 모두 한살씩 어려져서 내일 다시 뵙길 바라겠습니다.
부족한 저의 글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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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메인에 소개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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