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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HOLIC/성균관 스캔들

성균관 스캔들, 선준으로 거듭난 연기돌 박유천의 명연기


성균관 스캔들에 빠지고 난 이후로 주중에는 본방보고 리뷰 올리고, 주말에는 월요일을 기다리며 앞의 것을 복습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걸오 말대로 자꾸하면 습관된다더니 주말엔 어김없이 복습을...
저처럼 월요일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리라 믿으며 오늘은 저와 함께 복습을 하심이 어떠실런지요.
눈치채신 분이 계신지 모르겠지만, 전 잘금 4인방 중에서 선준이를 제일 예뻐라합니다.
주변분들 살펴보면 좀 젊으신 분들은 걸오나 여림을, 저처럼 나이가 좀 들어가는 분들은 선준이를 좋아하더군요.:->
전 이 성균관 스캔들을 보기 전에는 '동방신기'가 누군지, 믹키유천(박유천)이 누군지 몰랐던 사람이랍니다.
드라마에서 연기하는 박유천을 보고 노래하는 믹키유천을 찾아봤을 정도랍니다.
전 다른 노래는 아는 것이 없고 '주문(미로틱, Mirotic)'이란 노래를 유튜브에서 찾아봤는데, 완전 빠져들더군요. 노래도 노래거니와 춤추는 믹키유천은 참으로 매력적이었답니다.
(혹시 보시게 되시면 자켓안에 후드티 입고 머리는 바가지 머리한 사람이 믹키유천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가 연기할때 손동작이나 몸동작을 유심히 보게 되더군요.
어느 인터뷰에서 그랬던 것 같은데 본인 자신도 그런 손동작이나 몸동작 하나 하나에도 신경을 쓴다고 그랬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오늘 1강부터 다시 돌려봤는데, 처음엔 조금 어색한 부분들이 보였는데, 뒤로 갈 수록 배우 박유천은 점점 '선준'으로 빙의되어가는 것 같더군요.
오늘 저와 함께 1강부터 7강까지 선준이만(!) 한번 복습해 보입시다.

제6강 대사례 시작 전 걸오에게 미소를 지어보이는 선준

 
 제 1 강
"왕서방?"
금서때문에 관군에 쫒기는 위험에 처한 윤희와 선준이 바위밑에서 몸을 숨기는 장면이지요.
처음 이 두 사람이 이상한 야릇한 기운(?)을 감지한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선준의 목젖만 눈에 들어오더이다. 하하...
그리고 손이 참 남자답게 생겼다 생각했었답니다.
원래 소지섭처럼 가느다랗고 예쁘게 생긴 손이 좋았는데, 선준이의 손도 계속보니 정이 드네요.^^
특히 이 드라마에서는 손을 클로즈업하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선준의 손 뿐만 아니라 장의 손까지 두루 구경하실 수 있답니다.
 제 2 강
"이것은 백성의 고혈이요"
2강에서는 1강에 이어 윤희가 성균관에 들어갈 수 있도록 선준이 계기를 마련해주는 일과 두 사람이 우여곡절 끝에 성균관에 들어가게 되는 일이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2강에서 그 유명한 '백성의 고혈'이란 말이 나옵니다. 윤희가 신방례때 가져온 음식을 성균관 선진(병춘)이 내팽쳐 발로 밟으려는 찰나 선준의 손이 그것을 가로막는 장면이지요. 올곧고 원칙주의자이며 이상주의자인 선준의 성격이 잘 들어났던 것 같습니다. 윤희를 위하는 마음도 담겨있었겠지요.
또한 선준은 정말 극 초반부에 아주 까칠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더군요. 한 6강쯤 가니까 선준이의 샤방한 미소를 제대로 볼 수 있었다는...
극초반 연기자 박유천이 보여준 '까칠함'과 '무표정'때문에 원작의 선준과 다르다느니, 연기가 어색하다느니 그런 말 들었는지 모르지만, 복습을 하다보니 회가 지나갈 수록 윤희로 인해 그의 표정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더군요. 따뜻해지고 표정이 풍부해지고 슬퍼지는 표정들...
 제 3 강~제 4 강
"단정한 옷차림이 예의 첫걸음이다. 소학의 가르침을 잊었소?"

3강에서는 신방례의 일이, 4강에서는 드디어 대사례를 앞두고 선준과 윤희의 연습이 시작되는군요.
제가 개인적으로 3~4강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같은 방을 쓰게된 선준과 윤희의 일이랍니다.
동방생이된 첫날 옷을 갈아입고 있지 않고 앉아있는 윤희를 향해 선준은 "옷 벗으시오"라고 대뜸 이야기하지요. 그리고 나선 놀란 토끼눈을 하고 있는 윤희에게 소학의 가르침을 운운하며 옷갈아입기를 권하지요.
하지만 4강에서 술에 잔뜩 취해 '멍멍이'가 되신 선준은 술김에 옷을 막 풀어헤치고 벗어던지기 시작합니다. 눈가리며 똑같이 소학 운운하던 윤희도 참으로 귀여웠던 장면이었습니다. 다음날 벌거숭이로 누워있는 선준의 표정, 그리고 걸오가 방에 들어왔을때 아무일 없었다는듯 능청스럽게 책을 읽고 있던 선준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답니다.
그리고 수업가는 중 윤희를 만나 어젯밤 일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리발 내밀자, 윤희가 뒷목잡는 부분에서 뒤돌아서며 씩~웃던 선준이 너무 좋았습니다. 박유천은 이런 연기 참 잘하는 것 같습니다. 왠지 평소 성격이랑 비슷할 것 같은...흐흐~
 제 5 강
"기적이 필요하다면 난 만들 생각이다"

5강은 대사례를 준비하는 중 정말 주옥같은 대사들이 쏟아져 나왔던 한 회였습니다. 선준의 말들, 윤희의 말들이 저의 가슴을 찔렀답니다.
대사례 장원을 위해, 윤희에게 기적을 보여주기 위해 뼈깎는 노력을 하는 선준, 그의 우직함이 잘 들어났었지요.
다친 몸을 이끌고 왼손 몰기에 도전하여 끝내 성공하고야 마는 굳은 의지를 잘 보여줬습니다. 전 요때도 연기하는 박유천의 손에 또 집중했답니다. 왼손 몰기를 하겠다고 윤희 앞에 섰을때 손, 또 클로즈업으로 잡히더군요. 구부린 새끼 손가락마저 귀여웠습니다.
5강을 복습하다 다시 선준의 말이 가슴에 박히네요. 빗속에서 왼손 몰기를 성공하고, 저런 멋진 말을 해놓고 쿨하게 돌아서가던 모습, 멋졌습니다.
"이 세상 누구도 부모를 선택하거나 자기가 원하는 모습으로 태아나진 않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 뿐이다. 오늘 내가 어떻게 살것인지...그것 뿐이야."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 과녁앞에 서기 마련이다. 활을 다 쏠때까지 누구도 그 앞을 벗어날 수 없어."
"무엇보다 김윤식, 구부러진 화살로는 결코 과녁을 쏠 수 없다."
 제 6 강
"장하다, 김윤식"

5강은 주옥같은 대사가 쏟아졌다면 6강은 예쁜 장면들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왼손몰기에 성공한 선준을 보면서 윤희가 본격적으로 대사례 활쏘기 준비를 해나가는 장면들이었지요.
체력단련을 핑계로 산속에서 접촉(?)도 많았던 한 회였다지요. :) 산속에서 훈련을 하다 윤희가 빨리 활쏘는 법부터 가르쳐달라고 하자 활을 쏘는 것은 활이 아니라며, 활을 잘 쏘기 위해 몸부터 만들어야 한다나요? 몸소 장력을 보여주시는 장면...
아주 균형감각있는 몸동작에 다시 한번 감탄해주신 기억이 납니다. 역시 댄스가수 출신답다는...^^
개인적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예요.
체력단련으로 지쳐 잠든 윤희가 선준의 어깨에 잠이든 이 장면, 잔잔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리고 윤희가 깨지 않도록 조심하는 선준의 몸짓이 아주 조심스럽고, 윤희를 바라보는 선준의 미소짓는 눈이 참으로 따뜻합니다.
까칠하고 버럭대던 선준의 모습이 아니라 윤희로 인해 조금씩 변하고 있는 선준의 모습을 유천군이 아주 잘 표현해준 것 같습니다.
또 제가 좋아하는 장면은 유천군의 발연기(?)였습니다. 체력단련 후 처음으로 활을 쏘기 시작한 윤희...짚단으로 된 과녘을 조금씩 멀리 옮겨가는 선준의 모습과 발을 기억하시는지요?
처음엔 윤희가 못미더워 한발, 한발 뒤로 물러서다 나중엔 살짝 한발만 물러서던 선준의 발...
이것 또한 제가 참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발연기만으로도 그 감정을 잘 살려준 유천군 대단합니다.
그리고 윤희가 홍심을 뚫었을때 환하게 웃으며 "장하다, 김윤식" 하던 선준의 그 얼굴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제 7 강
"안되겠군. 선비가 저렇게 일관성이 없어서야 장차 어찌 큰 일을 도모한단 말인가"
7강은 대사례 생중계가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전 하고 많은 장면들과 대사 중에서 이것이 생각나더군요. 쉬는 시간에 걸오사형과 열심히 장난치고 있는 윤희의 모습을 본 선준이 내뱉은 대사입니다.
윤희 줄려고 물까지 가져왔는데, 자기 얼굴엔 손도 못대게 하던 윤희가 걸오사형이랑은 완전 웃으며 온몸으로 장난을 치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14강이 진행된 지금의 선준은 질투에 자신의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이때만 해도 윤희에 대한 감정이 초기라 그랬는지 이 '일관성드립'으로 그 어색한 상황을 풀어나가는군요. 사실 너무 귀여웠습니다. 선준이 답다고 해야할까요? 저런 상황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모습이 가식적이긴 하지만 귀엽습니다. 7강은 드디어 향관청에서 목욕하는 윤희로 끝이 났습니다. 이후는 다음편에..(이제 하다하다 이 아줌마가 예고까지 하는군요.ㅋㅋ)


너무 너무 주옥같은 대사도 많고 기억하고 싶은 장면도 많지만, 너무 길어질 듯 해서 제가 순전히 제 기준으로 판단하여 뽑은 명장면, 명연기였습니다. 한마디로 제 맘대로죠.^^
취향이 특이한지 박유천의 손동작, 몸동작, 발동작에 자꾸만 신경이 가요. 흐흐...
종종 걸오에게 제가 마음을 뺏기긴 하지만(이 아줌마의 마음도 갈대라서요.ㅎㅎ), 그래도 훌륭하게 선준의 역을 잘 소화하고 있는 연기자 박유천에게 아주 큰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사실 요즘 선준이는 윤희에 대한 마음때문에 너무 힘들어 보이지만, 복습을 하다 보니 초반에는 잘 웃고, 귀여운 면이 참으로 많은 도령이었네요. 그래서 그런지 덩달아 마음이 아픕니다.

드라마 속 선준이 그랬었죠.
"굴레를 씌운건 고약한 세상이지만, 그걸 벗는 건 니 몫이야."
네, 맞습니다. 인기만 있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굴레(편견)를 멋지게 벗어버린 우리 유천군 참 멋있습니다.
앞으로 더 크게 커나갈 연기자로 지켜보겠습니다.
드디어 하루만 지나면 월요일이군요.
15강 보고난 후 다시 뵙겠습니다.^^

+
10월 17일 다음메인에 소개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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