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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HOLIC/성균관 스캔들

가슴 두근두근한 성균관 로맨스

지난 주 우연히 '성균관 스캔들'라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아무런 기대도 없이,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그냥 봤는데, 이거 완전 재미납니다.
주연급들은 거의 대부분 낯선 인물들 뿐이었고, 조연급은 거의 대부분 아는 사람들로 채워져 있더군요.
나중에 드라마를 보고 난 후 하나 둘씩 찾아봤더니 다들 유명한 아이들이더군요. - -;;
나이든 티가 금새 납니다.

이 '성균관 스캔들'은 인기 원작소설 '성균관 유생의 나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성균관유생들의나날.1(개정판)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역사/대하소설
지은이 정은궐 (파란미디어,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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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책 역시 읽어보지 못했답니다.
드라마가 방영되고 난 후 여러 리뷰들을 읽어 보았는데, 대체적으로 원작보다 못하다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저는 원작을 읽어보지 않아서 그런지 드라마를 아주 재미있게 보았답니다.
나름 흥미진진하고 소소하게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더욱 마음에 들었던 것은 주인공 아이들이 각자 나름 연기도 꽤 잘하고 비주얼도 꽤 좋다는 것이지요.


시계방향으로 여주인공인 김윤희(박민영), 구용하(송중기), 문재신(유아인), 이선준(박유천/믹키유천)입니다.
제가 이 주인공들 중에서 얼굴을 알아본 사람은 구용하 역의 송중기 밖에 없네요.
예전 몇 편보다 접었던 피켜스케이팅 드라마 '트리플'의 지풍호로 출연했던 것 때문에 낯이 익더군요.
물론 유명한 영화 '쌍화점'에도 나왔다고 하니 제 눈에는 제일 낯익었답니다.

이 드라마에서 남장 여자역을 맡은 박민영의 경우도 '지붕킥 거침없이 하이킥'때문에 유명하다고 하던데, 제가 그 유명한 '지붕킥 하이킥'을 한편도 보지 않아서 알아보지 못했답니다.


거기다 그 유명하다던 '동방신기'의 믹키유천도 전혀 알아보지 못했구요, 유아인이라는 배우도 전혀.....음...
생각보다 믹키유천의 연기력 뛰어난 것 같습니다. 신인이지만 그래도 제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는 것 같네요.
암튼 저한테는 낯선 이들로 주연이 구성된 이 드라마가 꽤나 흥미로웠답니다.

주요 내용은 금녀의 공간인 '성균관'에 남장여자인 김윤희가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일어나는 일들(아마 로맨스가 주를 이루지 않을까 싶은데...)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소재가 참으로 참신하고 상상력이 뛰어난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성균관은 조선시대 최고의 교육기간이었지요.
저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성균관 유생들이 어떻게 생활했을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또 이 드라마처럼 저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을까 상상해보기도 합니다.

집안 좋고, 머리 좋고 거기다 개념까지 탑재하신 가랑 이선준,
공부엔 뜻이 없어보이고, 여자에 관심 많고 샤방샤방 미소가 매력적인 여림 구용하,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같은 걸오 문재신,
그리고 학문에 뛰어나고 주관도 뚜렷한, 하지만 여자인 대물 김윤희...
이들이 앞으로 성균관에서 어떻게 생활해나갈지 아주 흥미진진해집니다.
(아...그런데 저 '가랑'이니 '여림', '걸오', '대물' 같은 건 별명인지, 아님 '호'같은 건지 모르겠어요.
책에 나올려나??)

거기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조연들의 연기겠지요.


유명하신 갑수옹은 두말할 것이 없고, 거기다 제가 좋아하는 이광규님, 예전 '조강지처 클럽'에서 찌질남의 극치를 보여주시던 안내상님이 이번엔 정약용 역을 맡으셨네요.
아, 드라마 보면서 참 하지원이랑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있는데, 바로 전태수라는 총각이네요.
실제 하지원의 남동생이라고 합니다.
거기다 오며 가며 좀 뵌 듯한 정조역을 맡으신 조성하님...
그 외 많은 조연분들이 감초 역할을 해주고 계시네요.

요즘 제가 보는 드라마는 어쩌다보니 상대적으로 시청률이 낮은 드라마들 뿐이네요.
시청률 높다는 '동이'나 '제빵왕 김탁구' 등은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 (취향이 좀 특이한가??)
이 '성균관 스캔들' 역시 시청률은 '동이'에 밀려 낮지만, 상당히 재미있고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들의 로맨스를 보게 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두근 합니다.
저는 우연히 보게 된 이 드라마 덕분에 월요일이 기다려지네요.
3회에서 김윤희가 성균관 신입생의 통과의례인 '신방례'를 어떻게 치룰지 아주 궁금합니다.
어서 월요일이 오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