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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APPETIT

밥하기 싫을때 간단히 해먹는 칼국수


오늘은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든 하루였답니다.
몸은 어제 너무 많이 걸어다녀서 힘들었고,
마음은 몇 일동안 기대했던 일이 무산된 듯 싶어 한순간에 기운이 사라지네요.

저녁때가 되었는데, 달리 해먹을 것도 없고, 그렇다고 이런 기분에 밥을 하기도 싫고...
그냥 냉장고에 있던 재료들로 간단히 칼국수를 끓여 먹었네요.
멸치랑 다시마, 북어포만 넣고 다시국물 우려내고
냉장고속 각종 야채들(감자, 양파, 당근, 호박, 버섯) 썰어넣고, 얼려두었던 바지락이랑 새우 넣고 말이죠.
간단히 소금이랑 국간장, 마늘 다진 것만 넣고 간 맞춰주었어요.
냉동 바지락이라도 조개라고 넣으니 국물 맛이 시원해지네요.
기분도 꿀꿀했는데, 한그릇 거하게 먹고나니 조금 나아지는 듯해요.
특히 우리 아들내미가 맛있다고 해주니 기분 좋네요.^^


제가 말로는 기대 안한다고 해놓고는 몇 일동안 어떤 일에 대해 참 많이 기대하고 있었나봐요.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지요.
마음을 비워야할텐데, 제가 욕심이 너무 컸나봐요.
결과가 어찌되었든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나 봅니다.
수양이 더 필요한 것이겠지요?

어찌되었든 오늘만 기분 꿀꿀해하고 내일부턴 다시 회복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하루 하루 배워가는 것이 많네요.
모두 모두 좋은 하루되시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