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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HOLIC/미드

사람의 심리를 다루는 범죄 드라마들

오늘은 사람의 심리를 다루는 미드에 대해 이야기해 볼려고 합니다.
벌써 잘 알고 계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미드 중에서 특히 범죄 심리를 다루는 드라마들이 꽤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추천해드리고 싶은 드라마는 크리미널 마인드(Criminal Minds), 멘탈리스트(The Mentalist), 라이투미(Lie To Me)입니다.

이 세 드라마 모두 범죄와 관련된 사람들의 심리나 행동들을 파악하여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물론 분석하는 기법은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크리미널 마인드'는 프로파일링(profiling) 기법을 사용하여 용의자의 범위를 좁혀나가면서 사건을 해결하고,
'멘탈리스트'는 가끔 심령술사(psychic)같기도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나 행동을 아주 면밀히 살펴 마치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듯한 신비한 힘을 가진 사람이 사건을 해결합니다.
이에 비해 '라이투미'는 앞선 두 미드보다 좀 더 과학적으로 보입니다. 사람의 어떤 표정이 거짓말할때 나타나는지, 당황할때 나타나는지, 부끄러울때 나타나는지...등등 각 상황에 맞는 표정이나 몸짓에 대해 연구하고 사례를 분석합니다.

잘아시는 CSI와 같은 과학수사와는 많이 틀립니다. 특히 CSI 라스베가스의 경우 길 그리썸 반장의 모토가 바로 철저한 증거에 의존한다는 것이었지요. 증거를 통해서, 증거에 의해서만 범인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세 드라마는 그와 달리 혈흔, 머리카락 같은 DNA가 없어도 범인을 찾아낸답니다.
즉,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는 경우 미드 CSI에서는 그러겠지요.
"이번엔 안타깝게 놔주지만, 조심해라, 내가 꼭 널 잡으마"라고 하겠지요.(특히 CSI 마이애미 호반장이 자주하는 대사죠.ㅋㅋ)
하지만, 이 세 드라마에선 물증이 없어도 심증이 가면 후벼파고, 심문을 통해 진범을 가려내지요.
물론 결정적인 증거도 뒷받침 되어야 하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크리미널 마인드 > 멘탈리스트 > 라이투미 순으로 추천합니다. 이 중에 제일 잔인하고, 폭력적이라고 생각되는 미드는 단연 크리미널 마인드입니다.
제 가까운 지인께 이 미드를 추천했는데, 보시고 나서는 악몽에 시달렸다는 말씀을 전하시더군요.^^;;
그래도 최근에 봤던 화제작 '스파르타쿠스'보다는 수위가 약합니다.ㅎㅎ
그도 그럴 것이 크리미널 마인드는 주로 시리얼 킬러(연쇄살인범)을 다루기 때문입니다.
엽기적인 사건도 많고, 잔인한 사건도 많이 나옵니다.
크리미널 마인드는 FBI의 BAU(Behavioral Analysis Unit) 소속 프로파일러들의 이야기입니다.
연쇄살인이 일어나면 사건의 일정한 패턴이나 범인의 취향, 성격, 심지어 대충의 나이대와 성별 등을 프로파일해 냅니다. 범인에 대한 여러가지 프로파일을 가지고 범인을 좁혀나가지요.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결정적 사건의 해결은 우리의 '베이비걸' 가르시아가 다한다는 소문이...ㅋㅋ 저는 개인적으로 스펜서 리드(닥터 리드)와 페넬로페 가르시아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프로파일에 의해 검거된 용의자를 교묘한 심리전을 이용해 자백하도록 하는 대단한 사람들이죠.
현재 5시즌이 끝난 상태이고, 올 9월에 6시즌이 시작됩니다. 아주 기대하고 있는 미드 중 하나입니다.
안타깝게도 아리따운 JJ가 하차한다는 소식이 들리네요.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미드는 바로 '멘탈리스트'입니다. 한때 심령술사(영매)로 활동했던 제인이 레드존에 의해자신의 아내와 딸의 죽게 되자 그 일을 그만두고 캘리포니아 연방수사국(CBI)의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드라마입니다. 총도 없고 경찰 뱃지도 없는 수사관 도우미 역할이지만 항상 결정적인 사건해결은 제인의 몫입니다.
크리미널 마인드의 요원들은 각각의 비중이 비슷해 보이는데, 멘탈리스트는 거의 제인의 독무대처럼 여겨집니다. 뭐...그래서 주인공이겠지만...
그리고, 제인의 신비한 능력(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 직감으로 범인을 알아내는 것, 최면술 등등)외에 다른 요원들의 대화나 행동이 소소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팀 강이라는 한국계 배우도 출연중이고, 프리즌 브레이크에 나왔던 로빈 튜니도 출연중이랍니다.
세 미드 중 가장 비과학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파일링이나 사람의 표정을 연구하는 것은 사람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체계적으로 데이터를 쌓아두고 분석하는게 필요하지만, 이 멘탈리스트는 거의 전적으로 제인의 개인적 능력에만 의존하는 것처럼 보이는군요.(물론 제인이 저런 능력을 가지는 것 또한 어떤 과학적인 분석에 의한 것이라면 할 말은 없지만....)
암튼, 몇 일전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무섭게 빠져들고 있습니다.^^;; 특히 착한 미소가 매력적인 패트릭 제인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드네요.ㅎㅎ 현재 시즌2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미드는 바로 '라이투미'입니다. 이 세 드라마 중 유일하게 정부기관 소속이 아닌 자신의 연구소를 가진 닥터 라이트만이 그의 동료들과 함께 사건 수사를 돕습니다.
라이트만은 microexpression(정확히 한글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을 이용하여 사람의 심리상태, 진실과 거짓, 감정 등을 알아냅니다.
아주 찰나에 표현되는 얼굴의 미세한 움직임들 알아내서 현재 이 사람의 감정상태를 알아채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입술을 얇게 만든다던지, 노려본다던지 하면 이 사람이 지금 화가난 상태라는 겁니다. 윗 입술이 올라가면서 양미간에 주름이 잡히면 혐오나 역겨움을 나타낸다...뭐 이런 식입니다.
참신한 발상이죠?
실제로도 microexpression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라이트만 박사가 세 드라마 중 제일 괴팍한 성격을 지닌 캐릭터같습니다. 크리미널 마인드의 반장인 하치너 같은 경우 너무 냉철하고 무표정하지요. 성격도 깔끔한 것 같고...
멘탈리스트의 제인은 항상 샤방샤방~웃기도 잘하고 상냥하지요. 그런데 이 분은 좀 괴팍스럽네요.^^;; 범죄수사계의 닥터 하우스 같다고나 할까...ㅎㅎ
라이투미는 현재 2시즌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제가 보는 속도는 더디네요. 이것 저것 보다가 중간에 시간날때 보고 있으니...


아마 그 옛날 소설속에 나오는 명탐정 셜록 홈즈가 바로 최고의 프로파일러, 멘탈리스트, microexpression 전문가였을지 모르겠습니다. 그 시절 DNA 분석도 없었는데 범인을 척척 잘 잡아낸걸 보니 말입니다.
아...그러고 보니 하도 이런 미드를 많이 보니까 저 역시 범인 찾아내는데 도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범인이 밝혀지기 전에 점을 치니깐요.ㅋㅋ
더운 올 여름밤, 흥미로운 이 미드들로 한번 불태워보시지 않으실렵니까? 다크서클은 책임 못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