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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APPETIT

호사스런 rip eye(립아이) 미역국

몇 일전 남편이 하도 고기타령을 해서 큰 마음먹고 쇠고기를 샀다.
사실 난 돼지고기를 좋아하지 쇠고기, 닭고기는 그닥 반갑지 않는데, 남편은 쇠고기, 닭고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맨날 나 좋아하는 삼겹살만 줄창 구워먹었다.(남편! 미안~)
고기가 먹고 싶다길래 한번 배터질때까지 먹어보자 싶어 샘스에가서 rip eye 한팩, tenderloin 한팩, 소세지 한팩을 샀다.
샘스에 파는 고기는 choice급에다 파운드수도 커서 고기값만 거의 60불... - -;;
긴축재정에 초치는...
완전 먹고 죽자 분위기... - -;;;
rip eye는 한국말로 하자면 채끝살 혹은 꽃등심으로 불리우고
tenderloin은 안심이다.
가격도 만만치가 않다.
그래도 쇠고기값이 상대적으로 싼 미국이니깐 이렇게 배불리 먹는게 가능하지 싶다.
한국에서 립아이 스테이크나 안심 스테이크를 배불리 먹으려면 값이 엄청나지 싶다.
암튼 이 많은 양의 고기를 실컷 구워먹고 립아이가 한덩이 남았길래 뭘 해먹나 하다가
J선배의 아는 분이 립아이로 국끓여먹는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실천에 옮겼다.
이름하여 립아이 미역국...^^;;
평소엔 미역국 끓일 때 스튜용 고기를 사서 끓였는데, 사실 기름기가 없어서 그런지 엄마가 끓여주는 그 깊은 맛은 안났었다.
그런데 립아이로 끓였더니 이거 완전 대박!!! ㅎㅎ
역시 좋은 고기로 끓여야됨을 새삼 깨달았다. 

아울러 맨날 잊어먹는 쇠고기 부위별 영어 명칭들...정리해 놓아야 겠다.

rip eye : 채끝살, 꽃등심
tenderloin : 안심
chunk : 목심, 장정육
sirloin : 등심
rip : 갈비
brisket : 양지머리
flank : 업진육
round : 엉덩이살
skirt steak : 치맛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