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프린세스 7회에서 이설(김태희)과 박해영(송승헌)의 러브라인의 시작을 알리는 '계단키스'를 선보였습니다. (시크릿 가든때문인지 이렇게 '무슨무슨 키스'라고 붙이는 것이 유행인가봅니다.^^)
또한 마이 프린세스는 지금 황실재건을 두고 본격적인 국민투표를 시작하기전 이설을 국민들 앞에 소개하는 기자회견 준비가 한창입니다. 그 기자회견을 통해 황실과 공주를 소개하고, 항간에 떠돌고 있는 이설의 아버지(황세손)가 연루된 '가짜 골동품 사건'의 진위를 밝히게 될 예정입니다.
국민들 앞에서 황실의 위엄을 세우려는 쪽과 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주에게 흠집을 내서 황실재건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쪽 사이의 물밑 작업이 한창이지요.

조금 느슨하고 지루했던 지난주에 비해 7회는 꽤 재미있었는데요, 그 이유는 스토리 전개보다는 장면 곳곳에서 빵터질만큼 웃긴 장면들이 많아서가 아닌가 싶어요. 오늘은 그 장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저 오관장님 코스프레 나가는 거 아니잖아요"


공주를 미워할 수 없는 해영, 그의 마음은 어디로?

이제 공주편과 아닌편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이쪽 저쪽을 왔다갔다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공주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박해영 사무관입니다. 이번 7회에서 공주를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이 많이 느껴졌는데요, 거기다 과거에 자신의 아버지가 이설의 아버지에게 어떤 일을 했는지 알게되어 그의 마음이 한층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재산을 몽땅 뺏어갈지도 모르는 저 '이설'이란 아이가 점점 신경쓰이고 결코 미워만 할 수 없는 해영이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궁금해집니다.(아마 시작은 '적'이었지만, 마지막은 '동지'가 되겠죠? ^^)


이설이 눈엣가시가 된 윤주의 괴롭힘은 시작되고

본격적으로 이설에 대한 오윤주(박예진)의 괴롭힘(?)이 시작되었는데요, 그녀도 박해영의 이상한 감정(?)을 감지한 듯 합니다. 은근 슬쩍 이설에 대해 떠보는데, 순진한 박해영 사무관, 그녀의 레이다에 딱 걸렸어요.ㅎㅎ
점점 더 불안해지는 윤주는 더 더욱 이설을 괴롭히겠죠? 거기다 그녀의 첫사랑 남정우(류수영) 교수 역시 제자인 이설을 감싸고 도니, 그녀에겐 이설이 눈엣가시가 되겠습니다.    


향낭은 공주의 정통성을 증명할 결정적 증거가 되나

그런 그녀에게 이설에게 결정타를 날릴 기회가 찾아올 기미가 보이더군요. 바로 '명성황후 향낭'이 그것입니다. 이 향낭이 바로 공주의 정통성을 증명할 결정적인 증거가 될 것 같더군요. 박동재 회장(이순재)의 지시로 남정우 교수가 찾고 있지만 그 향낭은 벌써 이설의 언니 손에 들어가 있는 것 같죠? 아마도 서로 코드가 잘 맞는 이설의 언니와 오윤주가 손잡고, 이설이 가짜 공주라고 몰아붙이지 않을까 싶군요.

제 생각으로 이 이야기를 얼마나 촘촘하게 잘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극의 재미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 자체가 비현실적인 내용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사건 전개마저 개연성이 떨어지면 단지 화려한 볼거리만 제공하다 끝나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작가가 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매우 궁금합니다. 이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박예진의 악녀 연기는 더욱 빛을 발할 것 같네요. 전 아마 엄청 흥분하며 지켜볼 듯 합니다.ㅎㅎ


재미있게 본 빵터진 장면들

마이 프린세스는 솔직히 엉성한 부분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아무래도 시크릿 가든때문에 눈이 너무 높아진 탓도 있는 듯 싶어요.^^;;) 하지만 이런 엉성한 부분들 커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깨알같은 재미를 주는 장면들입니다. 큰 줄기를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겠지만, 전 아주 세세한 부분에서 신경쓴 장면들을 더 좋아하는 편이랍니다. 7회의 대박장면은 바로 이설이 '미실(고현정)' 흉내를 내는 장면이었습니다.

이설 공주의 미실 따라잡기
선덕여왕의 명장면 중의 하나였지요? 미실이 어린 천명공주를 안고, 조용히 "너 때문이다"라고 말하던 장면입니다. 기자회견때 입을 옷 컨셉을 잡기 위해 간 자리에서 오윤주 때문에 마음이 많이 상한 이설, 이설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소식에 해영이 걱정되서 여기저기를 찾아다닙니다. 결국 발견한 곳은 바로 궁내 유물들을 전시해놓은 방에 있는 차안...
해영의 걱정과는 달리 이설은 '독한' 미실궁주의 흉내를 내고 있었답니다."너 때문이다"를 외치면서 말이죠.ㅋㅋ
(이 장면이 깨알같았던 이유는 허를 찌르는 이설의 행동도 행동이지만, '선덕여왕'에 천명공주로 나왔던 배우가 바로 박예진이기 때문입니다. 미실의 흉내만으로도 웃겼지만, 그 대상이 '천명공주=오윤주=박예진'이라는데 있습니다.^^)


이설 공주의 컨셉은 사극
미실흉내를 내던 이설과 해영은 늦은 밤 오래된 클래식 차안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 상궁님들 눈에 띄게 되고, 그 상황이 어색해진 해영과 이설은 운전교습 중이었다고 둘러댑니다.
그 이후 이어지는 이설의 사극놀이...ㅎㅎ 박해영에게 따뜻한 우유 한잔을 내밀며 "대한민국 공주님이 하사하는 따끈한 우유니라", "원샷하지 않겠는가?"라며 사극흉내를 내더군요. 공주의 사극놀이는 나중에 술이 취해서도 계속되었답니다.^^


공주님은 왕내숭, 해영은 왕질투
평소에 사모하던 남정우 교수님과 함께 스테이크를 먹게된 이설, 평소와 다르게 요조숙녀가 되어있었습니다. 새끼 손가락까지 구부리고 스테이크를 우아하게(?) 썰고 있는 이설을 향한 해영의 말 "스테이크를 왜 회를 치세요? 오늘은 구원을 안받으시나 봐요?" ㅋㅋ (예전 해영의 집에서 스테이크 먹던 이설을 생각하면 완전 내숭이죠?)
거기다 친절하게 이설의 고기를 썰어주시는 남교수를 향한 해영의 반격, "유난히 고기써는데 노하우가 느껴지네요. 각도가 아주 정직해" 풉....해영은 남교수만 만나면 유치한 질투심이 일어나나 봅니다. 그들의 식사는 화장실, 변기 막히는 이야기, 똥매너 등으로 끝이 났네요.


공주님은 여전히 사극놀이 중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찾으러 간 이설은 해영과 술을 마시게 되고, 술에 취한 이설은 해영의 등에 업혀 가던 중에도 여전히 사극 놀이를 하지요.(근데, 정말 송승헌이 속눈썹 길다는 말 싫어하나요? 그런 대사가 나오던데...ㅎㅎ) 업혀가면서 김태희가 미실의 테마곡을 "아아아아~"하고 부를때 완전 빵터졌답니다. 정말 미실 컨셉으로 나갈 건 가봅니다.
이런 웃긴 장면도 잠시, 7회의 하이라이트인 '계단키스'로 이어집니다.*^^*
"지금 이건 잊어"라며 키스하는 해영...(전 예전 '검사 프린세스' 박시후의 '그리고 이거...'하던 키스신이 생각났어요.ㅎㅎ)


글을 마치며

7회를 보고 나서 글을 쓸까 말까 고민했었답니다. 앞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눈이 높아질 만큼 높아진 상태라 왠만한 드라마가 눈에 안차는 기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드라마에 집중하기도 힘드네요.
그래도 곳곳에 빵터지게 재미있는 장면들 때문에 마프를 끊지 못하겠더군요.^^
그리고 또 하나의 재미가 바로 화려함에 있는 것 같습니다. '궁'이 주는 화려함도 있지만, 패션에 문외안인 제가 봐도 화려하고 멋진 의상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주인공 두 사람은 거의 화보수준인 듯 싶어요.ㅎㅎ(전 김태희보다 송승헌의 의상에 더 신경이 갑니다. 어쩜 그렇게 멋진 수트를 입고 나오는지...특히 하얀색 옷을 입었을땐 완전 놀랬답니다. 멋져서...^^)

어제 인터넷 기사를 보니 우리의 김은숙 작가가 마프에 크리에이티브 작가로 참여하신다는 소식이 있더군요. 시크릿 가든을 사랑했던 시청자로 참 반가운 소식이었답니다. 물론 큰 줄기야 장영실 작가가 잡아가겠지만, 김은숙 작가의 참여로 좀 더 재미있어지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도 해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모든 캡쳐장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신고
글이 마음에 들면 추천↑한방!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 해주세요
Posted by 칼촌댁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