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한번도 리뷰하지 않았던 KBS 월화드라마 '드림하이(Dream High)'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미 7회가 진행된 드라마인데요, 사실 잘 알지 못하는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데다, 박진영에, 배용준까지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하나도 안나오는 드라마라 뒷전이었답니다.(앗, 한분 계시네요, 시크릿 가든의 박상무님..ㅎㅎ)

요즘 대세라고 불리우는 아이유 조차 몰랐던 저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노래와 춤이었습니다. 그동안 아이돌이 나오는 드라마라고 색안경끼고 바라봤던 저의 편견을 바로 노래와 춤이 깨주더군요. 비록 연기면에서 어색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들의 퍼포먼스를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덩달아 저도 취향이 젊어지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제게 뒷전이다 이젠 최상위로 떠오른 '드림하이', 저의 편견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까 합니다.

쇼케이스 오프닝 무대에서 멋진 무대를 보여준 진국


아이돌 대거 출연이 불편했던 드라마, 그러나...

솔직히 드림하이 1회부터 3회까지는 그렇게 큰 흥미를 못찾았답니다. 초반에는 저에게 '발연기'다, '립싱크'다 해서 논란 많고, 특정 소속사 가수들이 대거 등장하다 못해 그 소속사 사장까지 등장하는 등 이래저래 말많은 그저 그런 드라마였답니다. 그러던 것이 4회 접어들고, 5회 보면서 '이거 이런 드라마였어?' 싶을 정도로 재미있어 지더군요.(그렇게 생각하게 된 부분에는 순진한 시골소년 송삼동의 역할도 아주 컸던 것 같습니다.^^)

가짜 쇼케이스 무대에서 'maybe'를 부르는 혜미와 삼동


전 박유천군 이전엔 아이돌이 연기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 중의 하나랍니다. 가수하다 드라마에 출연해서 그렇게 성공하기도 힘든데다가, 무엇보다 오랜 시간 연기를 준비하지 않고 인기 하나만 믿고 섣불리 연기에 뛰어드는 것 같아 항상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았답니다.

하지만 7회까지 살펴본 이 '드림하이'라는 드라마는 연기력이 크게 뒷받침되지 않아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아주 '영리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드림하이'에 출연하는 가수들이 모두 연기를 못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드라마 시작부터 '발연기'라고 혹평받았던 고혜미 역을 맡은 수지 또한 점점 잘 해주고 있으니 연기를 잘한다, 못한다는 잠시 접어두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제가 '드림하이'를 보면서 느낀 점은 이왕 아이돌이 대거 출연하는 드라마이니 만큼 확실하게 그들의 장점을 잘 살려 노래부르고 춤추는 공연을 많이 보여주면 충분히 재미있게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이번 7회를 보니 그 가능성이 보이더군요.

'어떤이의 꿈'에서 음악적 재미를 찾다

제가 좋아하는 '글리(Glee)'라는 미드가 있습니다. 현재 시즌 2가 진행되고 있는데, 얼마전 열린 '골든글로브'에서도 수상하고, '그래미 어워즈'에도 노미네이트된 아주 인기있는 뮤지컬(Show Choir) 드라마랍니다.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와 같은 '하이스쿨 뮤지컬'류의 드라마는 줄거리와 대사에 익숙한 우리에겐 좀 어색하고 불편할 수도 있는 장르입니다.
하지만 이 미드를 제가 좋아한 이유는 바로 '음악적 재미'였거든요. 우리 귀에 익숙한 팝송을 새롭게 편곡, 재해석해서 부르기 때문에 제가 OST까지 모두 소장하고 있는 미드지요.
 

드림하이 역시 그런 '음악적 재미'를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7회에서 그 가능성이 많이 보인 것이 바로 쇼케이스 무대에서 보여준 '필숙+제이슨(아이유+우영)'과 '백희+진국(은정+택연)'의 '어떤이의 꿈'이란 노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노래는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그룹이 부른 좀 오래된 노래입니다. 원곡도 멋지지만, 드림하이에서 보여준 새로운 편곡으로 색다른 맛을 느꼈답니다.

우선 필숙과 제이슨의 경우 필숙(아이유)의 착하고 청량한 음색에 맞게 부른 반면, 백희와 진국은 역시 댄스가수 답게 멋진 댄스버전의 노래를 선보였답니다. 아이들이 비록 진짜 쇼케이스와 가짜 쇼케이스, 다른 두 무대에 서서 같은 노래를 부르지만, 그 무대를 통해 각자의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지라, '어떤이의 꿈'을 무대 노래로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노래 외에도 이 드라마를 통해서 우리 귀에 익숙한 가요들을 종종 들을 수 있어 좋더군요. 더 좋은 것은 젊은 세대의 노래 뿐만 아니라 저 같은 세대도 같이 듣고 흥얼거릴 수 있는 노래도 종종 나온다는 것입니다.

'어떤이의 꿈'을 편곡하여 다르게 보여준 두 팀

  
풋풋한 사랑이야기, 꿈 이야기, 그리고 가족 이야기

배경이 예술고등학교이다 보니 아이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하나같이 사연도 많고 아픔도 많은 아이들이지만, 그 속에서 풋풋하게 사랑도 키워가고, 미래에 대한 꿈도 만들어가고, 하나씩 배워가고, 또 성장해가는 이야기입니다.
1회에서 보여줬던 그 'K'가 누가될까하는 의문은 드라마 보는 내내 가지고 가겠지만, 이제보니 그 'K'가 누가되든 이 드라마가 끝날때쯤 아이들 모두 조금 더 자라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정계진출을 노리는 진국의 아버지, 사생아인 진국이 조용히 자신을 위해 유학 떠나주길 바란다

진국을 좋아하는 백희, 그리고 서로에게 호감을 가진 진국과 혜미, 이들은 어떻게 될까?

혜미를 좋아하는 삼동, 그리고 진국은 앞으로 또 어떻게 될까?


7회에서 가장 가슴 짠했던 부분은 바로 가짜 쇼케이스를 끝낸 후 강오혁 선생(엄기준)이 무대에 올라 이야기했던 부분입니다. 처음엔 삼동의 거짓말로 인해 시작된 쇼케이스였지만 아마 강오혁 선생은 이 가짜 쇼케이스를 통해 입시반 아이들 모두에게 자신감과 꿈을 심어주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쇼케이스전 시경진 선생(이윤지)과 나누었던 대화 때문에 쇼케이스가 끝난 후 무대에 올라 모든 것이 가짜였음을 밝힙니다. 비록 자신은 아이들이 성공할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는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날고 싶어한다는 사실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비록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지, 떨어질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자신은 시작하자고 하고 싶다 이야기 합니다. 그 꿈을 향해 가는 여정이 행복할 수 있도록 자신이 도울 것이며, 떨어지더라도 다치지 않게 부모님들이 그 안전장치가 되어달라 부탁합니다.
이런 선생님과 함께라면 입시반 아이들 모두 꿈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지 않을까 싶어요.^^

 
글을 마치며

유학을 거부하는 진국을 아버지가 수하를 시켜 납치(?)하는 장면으로 끝이 났는데, 다음편을 보기 위해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는군요. 진국이 때문에 슬퍼할 혜미, 그리고 그런 혜미때문에 마음 아플 삼동이를 생각하니 일주일을 어떻게 기다리나 싶네요.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드라마의 중반이네요. 앞으로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얼마나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줄지는 모르지만, 저의 마음을 돌리는데 시간이 걸린 만큼 앞으로 실망하지 않게 잘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엔 이 드라마의 성공을 위해서 삼동이와 진국이 큰 역할을 해야할 듯 싶습니다.^^ 너무 사심어렸나요? ㅋㅋ)

*모든 캡쳐장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신고
글이 마음에 들면 추천↑한방!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 해주세요
Posted by 칼촌댁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