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가든 18회는 시청자를 울다가 웃게 만드는 '얼떨떨하고 신기한' 한 회였던 것 같습니다. 
주원의 바람대로 라임과 영혼체인지가 일어났습니다. 라임을 살리고자 자신의 목숨까지 버릴려고 한 주원때문에 또 한번 울 수 밖에 없었네요.

이 영혼체인지가 사랑하는 사람 대신, 그 사람의 목숨을 얻어 살아가야하는 라임에게 잔인한 일이 될 뻔 했지만, 예상대로 아영의 꿈이 또 실현되어 두 사람의 영혼은 다시 제자리를 찾은체 깨어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판타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겠죠?^^)

하지만 긴 잠에서 깨어난 주원은 21살 이후, 정확히 말하자면 그 '사고'이후의 기억을 못합니다. 물론 라임도 알아보지 못하구요.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은 몸이 먼저 알아보나 봅니다. 다시 한번 21살 주원이 길라임과 사랑을 시작하려 합니다.


그동안 궁금했던 모든 '시크릿'이 이번회의 두사람 꿈속에서 해결되었는데, 딱 한가지 라임 아버지가 주원에게 '나와의 약속도 잊어도 좋아'라고 했던 그 약속이 무엇인지만 밝혀지면 될 듯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원이 잊고 있는 그 사고에 대한 기억, 즉 라임 아버지와의 일을 떠올리면 해결될 듯 하지요?

이제
저를 울고, 웃게 만들었던 18회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주원, 사랑하는 라임을 살리기 위해 이기적인 선택을 하다
라임을 살리기 위해 빗속으로 달려갔던 두 사람은 영혼이 바뀐 채 돌아오게 됩니다. 비록 라임은 주원의 몸으로 깨어나긴 했지만, 자신을 대신해서 혼수상태로 누워있는 주원을 바라보는 심정이 어땠을지...
만약 저 상태로 살아간다면 라임에게 큰 고통이었을 듯 합니다. 아마 살아가기 힘들었겠죠?


이번회에서 오스카의 활약이 아주 컸습니다. 주원이 라임을 위해 영혼을 바꾸기로 결심한 걸 제일 먼저 알아내지만, 이미 주원이 빗속으로 달려간 후였습니다. 무엇보다 영혼이 바뀐 채 깨어난 라임을 볼때 들었던 복잡 미묘한 감정들, 병실에 누워있는 주원을 바라보며 오열하던 모습을 윤상현이 아주 잘 표현했던 것 같습니다. 역시 오스카 멋집니다.

그리고 여기 또 멋진 한사람이 있었지요? 정말 멋진 '의리남'이라고 불러주고 싶어요. 병실에 누워있는 사람이 라임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주원이 혼자서 무서울까봐 저렇게 병실밖을 지키고 있던 임감독...정말 감동이었답니다. 이렇게 주원과 라임을 아끼는 오스카와 임감독이 있기에 이 커플은 행복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아무튼 오스카와 임감독, 멋진 이 두사람이 너무나 고마운 한 회였어요.


김똘추가 김주원에게
주원이 남기고간 편지를 라임이 어떻게 발견할까 궁금했는데, 책속에 끼워두는 방법대신 저렇게 우편으로 보냈네요. 역시 확실한 김주원입니다.
무엇보다 '김똘추가 김주원에게'라고 쓴 이 표현이 참 좋았답니다. 
둘만 아는 애칭(?) '김똘추'를 쓴 것도 그렇고, 앞으로 김주원으로 살아갈 라임을 생각해서 '김주원에게'라고 쓴 것도 좋았습니다.

주원이 그렇게 폭풍같은 눈물을 흘리며 한자 한자 적었던 유서와 같은 편지를 읽는 라임은 억장이 무너지는 듯 했을 겁니다. 하지만 주원에게 '인디언 썸머' 즉, 영혼체인지는 '신의 선물'이었던 것이지요.(17회에서 적은 편지 내용이랑 이번회에 나온 편지내용이 살짝 달라졌더군요. 필체도 다르고...^^;;)


주원은 라임 아버지에게 무슨 약속을 했을까
역시 이 비극적인 혼수상태를 해결하는 것은 마법, 즉 라임 아버지 밖에 없었습니다. 아영이 꾼 그 '대박꿈'이 다시 한번 주원과 라임의 꿈속에서 재현되었네요.(정말 아영이 꿈은 신통방통합니다.ㅎㅎ)
그 꿈 속에서 주원과 라임은 라임 아버지를 만납니다. 깔끔하게 차려입은 두 사람, 하얀 눈위에서 라임 아버지가 따라준 마법의 그 '꽃술'을 마십니다.

"이 술이 마법의 시작이고 끝이란다.
다시 날 잊어도 좋아.
나와의 약속도 잊어도 좋아.
자넨 이미 약속 이상의 것을 해주었으니까"

"사랑받고 살아라.
고개 숙였던 만큼, 눈물 흘렸던 만큼, 이제 사랑받고 살아. 라임아"

"이젠 마법은 끝났어.
내가 부린 마법은 그저 처음 만난 사람들의 악수같은 거야.
그러니 이제 진짜 마법을 부려봐" 



여기서 중요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로 주원과 라임 아버지 사이에 어떤 '약속'이 있었다는 건데요, 이제 주원의 사고 이야기만 나오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 듯 합니다.
분명 그 사고가 나던 날, 엘리베이터 속에서 주원과 라임 아버지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엘리베이터에 갇혀있던 순간, 라임 아버지가 주원에게 뭔가 부탁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걸 주원이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구요.

21살 이후의 기억이 없는 주원이 현재의 길라임은 알아보지 못하지만, '길라임'이라는 이름을 알고 있는 것이나, 라임을 병원에서 본 적 있다고 하지요. 이 말로 짐작해 보면, 라임 아버지가 주원에게 라임을 돌봐달라고 한 것이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어쩌면 자기 대신 라임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을 가능성도 있겠지요. 정의로운 소방관이었던 라임 아버지는 생의 마지막 순간 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을 것 같아요. 정말 그랬다면 감동이었겠죠?

(처음에 이 장면을 볼땐, 주원이 기억은 못하지만, 사랑하는 여자 라임에 대해서는 무의식중에 기억하고 있는거라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다시 여러번 돌려보니 처음에 생각했던 그 의미보다는, 주원이 지금의 라임을 전혀 알지 못하는 21살의 기억으로 돌아간 것 같더군요.)

또한 이 부분은 '소방관의 기도'라는 시에 나왔던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라는 구절과 묘하게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주원이 라임을 보고 '얼굴이 좀...' 이렇게 말한 이유는 아마 라임을 사진으로 봤거나, 사고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라임을 봤기 때문일 것 같네요. 주원이 기억하는 길라임은 17세의 길라임이니까요.) 


21살 주원 또 한번 길라임과 사랑에 빠지다
라임 아버지의 마법으로 주원과 라임은 긴 잠에서 깨어났지만, 주원은 21살 이후의 기억을 잃습니다.
보통 드라마에서 종종 사용되는 소재인 '기억상실증'을 이렇게 재미있고 유쾌하게 그린 드라마는 처음인 듯 합니다. 사실 '기억상실증'이란 소재는 너무나 식상하고 자칫 짜증을 유발시키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크릿 가든'에서는 주원이 다시 한번 '길라임'과 운명같은 사랑에 빠지는 도구이자, 주원이 당한 사고에 대한 기억을 되찾고, 주원과 라임이 이미 13년전부터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사용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억을 잃은 주원은 라임을 알아보지 못하지만, 다시 한번 그녀와 사랑에 빠집니다. 예전 주원이 그랬던 것 처럼 생각속의 라임과 또 정원을 거닙니다. 촛불켠 병원식도 준비하고, 다시 입지 않겠다던 빤짝이 트레이닝복을 다시 꺼내입었습니다. 이제 곧 '얼떨떨하고 신기한' 사랑의 감정에 풍덩 빠지겠지요?
(18회 마지막 장면은 꼭 윗몸일으키기를 하던 김주원의 '눈빛키스'와 비슷한거 같아요. 그러면서 또 '길라임씨는 언제부터 이렇게 예뻤나?' 뭐...이런 멘트를 날리는게 아닐까요?ㅎㅎ) 


'사지'에서 돌아온 라임은 전투력(?)이 상승한 것 같죠? 다시 한번 분홍여사가 뒷목잡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절대 헤어질 수 없게된 라임이 "아드님 저 주십시오" 하는 순간 박수라도 쳐주고 싶더군요. 앞으로 분홍여사의 방해공작은 더 이상 두 사람에겐 안통할 듯 합니다.^^

글을 마치며
이제 주원과 라임은 - 라임 아버지가 말씀하신 것 처럼, '진짜 마법(사랑)'을 부릴 일만 남은 듯 합니다. 두 사람의 인연을 시작하게 한 것은 라임 아버지였지만, 그 사랑을 운명적으로 만든 사람은 바로 주원과 라임이었습니다. (비록 주원을 구하다 순직하셨지만, 죽어서도 딸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사랑이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아름답고, 멋진' 이 드라마도 2회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회에서 제가 재밌다고 느낀 점은 김은숙 작가의 강력한 해피엔딩 의지였답니다. 작가가 항간에 떠도는 '새드 엔딩'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래도 안믿을래?'라고 말하는 것처럼 장미꽃잎을 사방에 마구마구 뿌려 대더군요.ㅎㅎ
이래도 안믿으시겠습니까? 해피 엔딩~!! ㅋㅋ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캡쳐장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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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칼촌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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