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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HOLIC/시크릿 가든

시크릿가든, 현빈이 직접 부른 '그 남자'를 들어보니

아침에 일어나 새로 시작한 드라마들 챙겨볼려고 인터넷창을 열었더니 아주 반가운 소식이 있더군요.

바로 '시크릿 가든'의 멋진 까도남 현빈이 직접 '그 남자'를 불렀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자정을 기해 음원이 공개되었는데요, 얼른 빛의 속도로 배경음악을 구입했습니다.

(남편에게는 제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현빈과 시크릿 가든 팬들께 들려드리고 싶어 샀다고 했지만, 저의 사심이 더 컸다는 사실...ㅋㅋ)



일단 제 성의를 봐서 플레이어 한번 눌러 들어보시길....^^



현빈이 전문 가수가 아니기 때문에 현란한 기교같은 것은 없지만, 최근 들려오는 슬픈 스포일러들을 생각하며 들으니 어찌나 애절한지 꼭 주원이 부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네요.
제가 시크릿 가든 OST를 전부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백지영의 '그 여자'와 '그 남자'를 제일 좋아하거든요. 역시 제일 좋아하는 노래를 현빈이 부르니 그 애절한 감정이 가슴에 팍팍 와 닿습니다.

그냥 노래만 듣고 갈 순 없잖아요? 그쵸?
제가 시크릿 가든을 보면서 현빈(김주원)때문에 가슴 설레였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였거든요. 현빈의 노래를 들으니 그 장면들이 하나둘씩 생각이 나네요.ㅎㅎ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제가 마음대로 뽑은 현빈(주원)의 명장면 Best 10을 소개합니다.
(순서는 회차순으로 정리했습니다.)

지금 눈앞에 앉아있는 저 여자는 내 머릿속을 돌아다니던 그 여자보다 훨씬 멋있다
2회에서 라임이 있는 액션스쿨에 찾아온 주원이 먼발치에서 오디션 심사를 하고 있는 그녀를 쳐다보며 했던 독백이지요. 이 장면이 다른 분께는 별 것 아닐 수있는데, 제가 처음으로 '시크릿 가든'의 현빈을 보면서 가슴이 철렁~내려앉은 장면이라 소개합니다. 이제 갓 사랑에 빠진 눈빛이 너무 좋았던 장면입니다.


흉졌다. 미스코리아 못나가겠네
이 장면도 마찬가지로 2회에 나왔던 장면인데, 라임의 팔에 난 상처가 어떤지 확인만 하겠다며 옷을 확~젖히던 장면이지요. 이 장면을 보는 순간 저도 함께 숨을 멈췄던 기억이 나네요.


길라임씬 몇 살때 부터 그렇게 예뻤나? 작년부터?
3회에 나왔던 아주 유명한 장면이죠? 일명 '눈빛키스'라고, 주원이 윗몸일으키기를 하면서 라임에게 아주 가까이 다가갔던 장면입니다. 완전 숨죽이면서 바라봤던 기억이 납니다. 보는 제가 가슴이 턱턱 막히고 얼굴이 화끈해졌던 장면이지요. ^^ 조금전 대사 확인한다고 다시 이 장면을 봤는데, 역시나 가슴이 콩닥콩닥합니다.ㅎㅎ


이러려고 왔다
9회에 다시 영혼이 제자리를 찾은 뒤, 경찰서에서 나온 주원이 라임의 집 대문에서 포옹하던 장면이지요. 빗속에서 했던 이 따뜻한 포옹탓에 제 마음도 따뜻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푸치니의 '토스카' 그리고 상처줬던 라임에 대한 생각뿐
10회에서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오페라 장면입니다. 푸치니의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라는 아리아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마치 주원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듯, 그동안 주원이 상처줬던 라임이 그의 곁에 앉아있던 장면이지요. 가슴 콩닥콩닥 그런 장면은 아니였지만, 책과 시집 제목을 딴 장면들과 더불어 주원의 마음을 잘 표현한 장면이라 좋아합니다.


저봐, 저봐~ 여자들은 왜 그래?...일로와봐
10회에 나왔던 일명 '거품키스'였지요? 라임의 입에 묻은 카푸치노 거품을 입술로....음...*^^*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장면이지요.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겐 선물을 안주거든. 참 가이드라인이 확실하시지.
11회에 나왔던 장면입니다. 라임이 좋아할 것 같아 직접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고, 창밖을 바라보며, 주원과 생각속의 라임이 대화를 나누던 장면입니다. 그녀를 울린 것이 내내 마음이 걸리던 주원이 미안한 마음을 그런식으로 표현하는 것 같아 기억에 남는 장면입니다. 트리에 걸어뒀던 '오스카 양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당신 꿈속은 뭐가 그렇게 맨날 험한건데?... 나랑은 꿈속에서도 행복하지 않은건가?
12회의 명장면은 바로 '눈빛으로 나눈 대화' 혹은 '눈빛동침'이라 불리우던 장면입니다. 현빈의 눈빛때문에 또 다시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을 느낀 장면이지요. 가슴 설레이다 못해 숨이 잠시 멈춘다고 표현하는게 맞겠네요.ㅎㅎ 저런 눈빛으로 쳐다보면 그냥 훅~하고 넘어갈 듯 합니다.^^
눈빛이 얼마나 많은 감정을 담고 있는지 잘 알게해준 명장면 중의 명장면 되겠습니다.


난 이렇게 멋진 여자는 본적이 없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던 '파티키스' 장면입니다. 14회 이전에도 키스장면이 있긴 했지만, 이 파티키스는 서로의 진심을 고백하고 사랑을 확인한 키스이기 때문에 아주 의미가 있지요.(으흐~ 허벅지를 꼬집으며 봤던 기억이...^^;;; 그리고 키스하는 장면을 캡쳐하긴 했지만, 캡쳐를 잘못해서 그런지 장면마다 현빈의 코가 약간씩 눌러있어 이 장면으로 대체합니다.ㅋㅋ)


내가... 엘리베이터... 타면.... 안된다고....
현빈의 신들린듯한 열연 장면을 뽑으라면 바로 15~16회에 나왔던 이 엘리베이터씬을 꼽고 싶습니다. '폐소공포증'으로 인해 숨이 막히고 고통스러운 상태를 정말 실감나게 보여줬던 장면이지요. 보면서 119에 신고하고 싶었던 분들 많이 계시리라 믿습니다.


글을 마치며
이외에도 많은 명장면들이 있었습니다. 상상속의 라임과 나란히 정원을 거닐던 장면, 또 리조트에 가서 라임과 나란히 걷던 장면, 책과 시집으로 주원의 마음을 표현했던 장면 등등...
기억에 남는 장면이 많아서 모두 포스팅에 담지 못한 것이 안타깝네요. ^^

시크릿 가든 17회 예고편에 대해 벌써 많은 소식들이 인터넷을 장식하고 있더군요. 저 역시 '시가'팬으로 그런 소식은 그냥 넘길 수 없어 봤는데, 주원의 오열장면이 나오더군요.
그저 캡쳐한 그 한장면만 봤을 뿐인데 가슴이 먹먹한 것이, 다음회를 어떻게 볼까 벌써부터 걱정이 되더군요.

이번주 내내 스포일러다, 시크릿 가든 OST 콘서트다, 대본유출이다 등등으로 참 많은 말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길라임이 혼수상태에 빠진다는 스포때문에 패닉 상태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저 역시 뭔가 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 정도까지 갈 줄은 몰랐거든요.

눈물바람에 세차게 불어올 것이라 예상한 일이지만, 그런 이야기들 때문에 마음이 더 뒤숭숭합니다. 하지만 저는 끝까지 작가님을 믿고 해피 엔딩의 꿈을 버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시죠? 원래 로맨틱 코미디는 극후반에 슬픔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벼랑 끝까지 몰아 눈물바람이 세차게 분다는 사실... 그래야만 나중에 행복한 결말이 더더욱 빛을 발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아...그래도 작가님 너무 세게 나가셨어요.ㅠ.ㅠ)

자, 오늘 제가 준비한 현빈의 노래와 그간의 설레였던 장면들을 가슴에 품고, 앞으로 닥쳐올 눈물바람에 마음을 단단히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앗! 그리고 요 밑 '더보기'를 눌러보시면 마음이 한결 좋아지실지도 모르겠네요.^^)


*모든 캡쳐장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