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10주간의 기나긴 여정이 끝이 났습니다.
그동안 웃고, 울고, 같이 생각했던 저의 '청춘 뒤돌아보기'가 이제 끝이 났네요.
마지막을 보고 나니 우선 입가에 웃음이 지어지고, 또 그동안 성균관 스캔들로 인해 즐거웠던 것이 하나 둘씩 생각이 납니다. 성스와 함께했던 시간들은 아마 쉽게 잊혀지지가 않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제가 예상한대로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습니다. 물론 윤희가 여자임이 밝혀져 정조가 금등지사를 이용해서 노론을 몰아버리고 화성천도를 강행하려 했던 자신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래도 정조 역시 백성에 대해 다시 한번 뒤돌아보고 자신의 꿈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했으니 나름 해피엔딩이라 봐도 되겠지요.

무거웠던 전 회와는 달리 유난히 웃음을 띌 일이 많았던 마지막회였습니다. 특히 마지막 씬은 이때까지의 가슴 답답함을 날려주는 제작진의 마지막 배려(?)가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물론 엔딩씬이 너무 코믹하게 끝났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 죽거나, 떠나지 않아 다행이라 여겼습니다. 또한 상상의 여지를 남겨두는 것도 좋았지만, 더 이상 머리 아프게 생각하고, 상상하고,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되니 이것 또한 마지막 배려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그동안 성스를 보며 무진장 이해하려 노력했기 때문에 이정도 호사는 누려도 되겠지요?ㅎㅎ) 
저 역시 그동안 나름 리뷰를 하기 위해 몇 번이고 돌려보고 받아적고 했는데, 오늘은 아주 마음 편하게 수다떨 듯 저의 성스 리뷰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금등지사는 불탔다, 그러나 정조의 꿈을 향한 발걸음은 계속된다
윤희가 여자임을 밝혀져 정조는 큰 혼란을 겪습니다. 비록 자신이 몰랐긴 하나, 여인이 성균관에 들고 또 금등지사를 찾는 등 강상의 도와 삼강오륜을 땅에 떨어뜨린 폐주가 되는 탓에 자신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화성천도의 꿈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정약용과 이선준의 진심어린 충언에 다시금 자신이 왜 화성천도를 꿈꿔왔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사용하고자 했던 금등지사를 불태우면서 윤희에게 앞으로 자신의 꿈을 이어나갈 것을 당부합니다.(정약용 박사의 서학에 대한 이야기, 또 선준의 나침판 이야기는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덕분에 금등지사와 윤희가 여자임을 이용하여 노론의 뜻을 관철시키려던 병판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어명에 따라 옛날 김승헌과 문영신의 일로 대사헌(걸오 아버지)에 체포되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잘금 4인방 그들의 미래는?
윤희의 생사가 달렸을때 선준, 걸오, 여림이 보여줬던 그들의 우정은 진정 아름답고 감동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아마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지만, 여림은 깔맞춤 전문 성균관 출신 의상 디자이너(?)로, 걸오는 청벽서를 잡는 관원으로, 선준과 윤희는 성균관 박사가 되는 것으로 그려졌습니다. 물론 선준과 윤희는 결혼하구요.
사실 그동안 이끌어왔던 무거웠던 극의 흐름을 순식간에 가벼운 시트콤으로 바꾸는 반전(?)이긴 하지만, 마지막이니 용서하려 합니다.

청벽서의 틀린 부분을 고쳐주는 '빨간펜' 선생님 걸오도 웃겼고, 하하를 닮은 것 같은 선준의 수염도 웃겼습니다.

그리고 성균관 박사로 윤희와 같이 재직 중인 선준이 질투어린 모습을 보일때도 귀엽더군요. 여림의 모습이 약간은 상상에서 벗어나긴 했는데, 어쩌면 여림이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이다.
그나저나 이런 귀염둥이들을 이제 다시 못 볼걸 생각하니 너무 아쉽습니다.

깨알같은 장면들
좌상대감의 프로포즈(?)
좌상대감이 당돌하면서 지혜로운 윤희를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은 누누히 해왔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윤희에게 선준이 옆에 있어달라며 프로포즈(?)를 하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선준은 반지끼워주며 이미 프로포즈를 했다고 봐야하나요?)
그리고 윤희가 임금에게 잡혀간 것을 알고 선준이 좌상대감에게 도와달라 무릎꿇고 청했을때 좌상대감 입에서 나왔던 "니가 내 아들이냐?" 이 말 한마디, 정말 멋졌습니다. 단순히 '도와주겠다'라는 말이 아니라 저 말 한마디로 아비의 마음, 그 모든 것이 설명되는 아주 멋진 대사였습니다.(갑수옹 이번엔 장수하셨습니다)

윤희는 왜 선수(?)가 되었나?
그동안 성스를 지켜보면서 윤희가 곰탱이가 아니라고 느꼈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정말 '밀고 당기기'의 고수, '남자 애간장 녹이기'의 달인이 아닐까 의심한 적이 많았는데, 마지막 회에서 드디어 밝혀지더군요.ㅋㅋ
정답은 야설을 3번 필사했기 때문이라는....^^;; 역시 필사(!)만 한 것이 아니군요.
또한 마지막 장면에서 유천군의 또 애드립스러운 대사가 나왔습니다. 여림의 빨간책이 또 등장하더군요. "아직 미숙해서..."
다시한번 '박유천=이선준'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아니~! 아직도 미숙하면 어떻게 한단 말이오. 이것은 진정한 학인의 자세가 아니오. 갈고 닦았어도 벌써 갈고 닦았겠구만....ㅋㅋ)
아...이런 깨알같이 재미있는 장면도 오늘부로 끝이군요.

성균관 스캔들이 남긴 것들

저는 이 드라마를 통해, 또 4인방을 통해 그 아름다웠던 시절로 돌아가 '청춘'을 다시 한번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꿈도 꾸었지요. 그것이 제가 이루지 못할 꿈이라도 꿈꾸는 자는 아름다우니, 저는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한층 아름다워진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또한 이 드라마를 보면서 조금씩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가는 사랑의 그 설레임도 다시 한번 느꼈고, 저 역시 그들과 함께 다시 한번 여자로, 소녀로 돌아갔던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저는 드라마의 스토리보다 보고 난 후의 느낌, 감정을 더 오래 품는 사람입니다. 세세한 장면들, 이야기들은 시간이 흐르면 제 기억 속에서 지워질지는 모르지만, 성균관 스캔들과 함께 하면서 느꼈던 감정들, 느낌들은 아마 가슴 속에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성균관 스캔들은 제게 통! 그것도 대통!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저의 허접한 성균관 스캔들 리뷰와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께 끝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과 나누었던 교감들 저 역시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모두 모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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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메인에 소개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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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메인에 소개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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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칼촌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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