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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HOLIC/미드

글리(Glee)를 통해 재발견한 레이디 가가(Lady Gaga)

어제 초복이었는데 다들 몸보신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남편이 끓여준 삼계탕을 먹고 나니 기운이 나긴 합니다만...ㅎㅎ(자랑질)

오늘 역시 미드 글리(Glee)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이 미드를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제가 몰랐던 다양한 음악 장르에 대한 이해를 높여줬다는 점입니다. 사실 전 발라드나 조용한 음악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 동안 잘 몰랐던 락, 펑크, 팝, 뮤지컬 등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해주더군요.
그 동안 관심이 없었거나, 잘 못 알고 있던, 혹은 오해하고 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레이디 가가'에 관한 것입니다.

ladygaga.com


레이디 가가는 그동안 제게 단지 화려하고 기발한 의상으로 유명한 가수였습니다. 노래를 제대로 들어본 적도 없고, 맨날 인터넷 연예기사에 그 독특한 의상으로 사진을 장식하던 가수였지요.
그러던 중 글리의 에피소드 20에서 그녀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Theatricality(연극성)'에 관한 것이었는데, 주 요지는 진정한 theatricality는 화려한 의상이나 외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것을 분출하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예로 이 에피소드에서는 레이디 가가를 예로 들지요.
레이디 가가는 우선 독특한 의상, 헤어, 메이크업으로 사람을 사로잡지요.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음악성이 없거나 가창력이 없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전 오히려 이러한 모습들 때문에 그녀의 진정한 음악성을 몰랐던 사람 중에 하나랍니다. 소위 비주얼에만 치중하는 가수는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녀의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은 모두 그녀가 생각하는, 전달하고자하는 음악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것이지요.

ladygaga.com


ladygaga.com


레이디 가가(Lady Gaga)라는 이름은 그룹 퀸(Queen)의 'Radio Ga Ga'라는 노래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레이디 가가는 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마돈나 언니, 데빗 보위, 마이클 잭슨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네요. 그도 그럴 것이 가끔 레이디 가가를 보고 있으면 마돈나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거든요.

일단, 이쯤에서 요즘 울 딸냄이 푹 빠져 있는 레이디 가가의 Bad Romance를 한번 들어보시죠.



미드 글리에서도 이 Bad Romance로 여자아이들(커트도 포함 - -;;)이 퍼포먼스를 하지요. 직접 만든 의상으로 말이죠. 이 퍼포먼스에 나온 의상들은 모두 실제 레이디 가가의 의상들에서 따온 것이랍니다.


이 Bad Romance 보다 더 제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극중 쉘비(레이첼의 엄마)와 레이첼이 부르는 레이디 가가의 노래 'Poker Face'였는데요, 원래 원곡은 일렉트로팝(Electropop) 형식인데, 글리에서는 레이디 가가가 가끔 라이브 공연에서 부르는 어쿠스틱 버전으로 불렀답니다.


여담이지만, 레이첼의 엄마로 나오는 이 분은 뮤지컬계에서 아주 유명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Idina Menzel(이데나 멘젤)이라고 뮤지컬 'Wicked'에 나왔던 분이라고 하네요. 특히 이전 제가 포스팅했던 'Defying Gravity'를 불렀던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2010/06/28 - [DRAMAHOLIC] - 미드 글리(Glee)의 매력적인 캐릭터, 커트(Kurt Hummel)


이쯤에서 레이디 가가의 노래를 직접 들어보는게 좋겠지요? ^^
포커 페이스의 원곡과 어쿠스틱 버전을 함께 부르는 레이디 가가입니다.



혹시 레이디 가가의 Poker face 뮤직비디오가 궁금하시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Bad Romance 뮤직비디오는 ☞여기를 눌러주세요.


저는 글리를 통해서 '레이디 가가'라는 가수를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정말 가쉽거리 가수인줄만 알았지요. 요즘 어른인 저 뿐만 아니라 울집 아이들도 레이디 가가 노래에 중독된 것 같아요.^^ 
오래 들으면 전자음에 살짝 머리가 아프긴 해도 말이죠. 뭐...제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요.ㅋㅋ
한번쯤 이런 노래에 맞춰 마음껏 몸을 흔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 몸만 따라준다면...

이상 시대의 아이콘인 레이디 가가를 만나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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