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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HOLIC/미드

미드 글리(Glee)의 매력적인 캐릭터, 커트(Kurt Hummel)

우선 글리(Glee)의 티져 영상부터 감상해 보시라.

클릭☞ 글리 티져
이 티져 영상은 글리가 방영되기 전 예고편으로
내가 우연히 유튜브에 갔다고 보고는 홀딱~빠져버린 바로 그 영상이다.
저기 가운데, 범상치 않은 친구가 바로 커트(Kurt)다.
이 영상 하나로 사실 내가 글리를 보게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나에게는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영상이다.


하고 많은 글리의 등장인물들 중 내가 왜 커트를 제일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냐고 하면, 먼저 그의 목소리에 있다.
커트는 일반적인 남성의 톤으로 노래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여성의 톤도 아니다.
그는 남자이면서 여성처럼 가느다랗고 높은 톤의 목소리를 가졌다.

그리고 커트는 '게이'로 살아가는 아픔과 시련을 가진 특별한 캐릭터이다.
실제 커트를 연기하는 이 배우(Chris Colfer) 역시 커트와 같은 아픔을 지녔던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지 너무나 가슴에 와닿는다고 할까...

남과는 다른 특별한 아이...
섬세하고, 패셔너블하고, 감각있다.

커트라는 인물을 통해 그와 그의 아버지간의 위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내겐 이 캐릭터가 더더욱 특별하다.
무엇보다 남들과 다른, 여느 소년들과 다른 아들을 항상 믿고 사랑해주는 커트의 아버지...정말 존경할 만한 분이다.
평범하지 않는 커트를 자신의 아들로 인정하고 또 무한한 사랑과 지지를 보내는 아버지...
처음엔 그에게도 커트 못지 않게 많은 고통과 시련이 따랐을 것이다.
커트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아버지에게 털어놓는 순간,
아버지는 알고 있었다고 한다. 예전부터...
그 사실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 사실과는 상관없이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이 똑같이 사랑한다고 말해준다.

또한 자신의 그런 모습을 숨기지 않는 당당함...그리고 사회가 만들어둔 어떤 한계나 룰에서 벗어나 더 높은 곳을 향하기 위해 도전하는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이다.
미국이라고 해서 이런 성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없는 것은 아니다.
드러내놓고 자신이 게이라고 밝히는 것...커다란 용기가 필요한 일이고 또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러한 커트의 용기있는 도전 중 하나가 바로 'Defying Gravity'라는 노래의 디바를 뽑는 일에 도전하는 것이었다.(실제 이 배우도 고등학교때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뮤지컬 'Wicked'에 나오는 이 노래는 전통적으로 여성이 부르는 노래라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노래 후반부에 가면 고음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남성에게 적합한 노래가 아니다.
글리에서 이 노래를 부를 사람을 정하는데, 당연히 모두들 여주인공 레이첼이 맡는 걸로 생각했으나,
커트가 그에 도전하게 된다.
고음을 연습한 커트...
하지만, 노래의 주인공을 가리는 날 커트는 마지막 고음부에서 음을 놓쳐버린다.

일부러 고음을 놓쳐 그 역을 따지 않았던 커트....
이 모든 것이 사랑하는 아버지를 위한 일이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여자노래를 부르는 자기 자신은 남들의 시선을 이겨낼 수 있지만, 사랑하는 아버지 마저 그런 시선을 받게 하는게 싫어서 일부러 그런 것이다.

Defying Gravity...
가사 하나하나가 꼭 커트를 위한 곡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혹시 노래가 궁금한 분들을 위해 링크 걸어두겠다.

클릭☞ 노래듣기 

글리라는 미드를 통해 매력적인 커트라는 인물을 만나서 행복했다.
같이 가슴 아팠고, 또 같이 기뻐했던 것 같다.
그만큼 커트는 애착이 가는 캐릭터였다.
아직 커트를 만나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조만간 만나보시길 권한다.^^


※ 모든 사진과 동영상의 저작권은 FOX에 있음을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