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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VOYAGE

[2009년] 뉴올리언스(New Orleans) 여행 #2-Jazz와 Gumbo의 도시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때 많은 곳은 아니지만 그동안 여행 다녔던 곳을 정리해볼려고 했었답니다.
그런데 그 눔의 귀차니즘으로 인해 항상 미뤄두고, 쓰다가 그만두고...
그러다가 다른 포스팅에 밀리고...
오늘은 마음먹고 1탄만 올리고 쓰지 않았던 뉴올리언스 여행기를 써볼려고 합니다. 1년반이라는 시간이 지난지라 기억도 가물가물하네요. 그래도 1탄만 올리고 마는 것은 좀 그렇죠? 기억을 더듬어 보아야겠네요.

2009/11/12 - [BON VOYAGE] - [2009년] 뉴올리언스(New Orleans) 여행 #1-새해 첫 여행, 뉴올리언스로~!

프렌치쿼터 거리에 걸려있는 미술품들


이틑날, 아침 일찍 간단한 아침식사 후, 곧바로 프렌치쿼터(French Quarter) 구경에 나섰답니다.
초행이라 길을 좀 헤매기는 했지만, 주차비를 아끼기려면 반드시 아침 9시 이전에 도착하여 얼리버드 요금을 내야하므로 엄청나게 서둘렀던 기억이 나네요.
주차비를 낼 일이 거의 없는 미국에 살다보니 간혹 이렇게 주차비를 내게 될 때면 좀 민감해집니다.- -;;

날씨는 겨울이라도 그리 춥지 않았고 습기가 많아 눅눅한 편이었는데, 아직 아침이라 거리도 그리 붐비지 않고 조용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 저 멀리 안개 자욱한 미시시피강을 바라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였습니다.

아침엔 이렇게 안개가 자욱했었는데, 오후엔 언제 그랬냐는 듯 밝고 화창한 날씨가 눈 앞에 펼쳐지더군요.
다니는 동안 날씨가 화창해서 정말 다행이었답니다.

뉴올리언스는 미국에서 아주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얼마전 미국 유명 트레블 잡지에 미국인들이 가장 방문하고 싶은 여행지 1위에 뽑히기도 했다지요.
그도 그럴 것이 이 곳은 마치 미국의 어느 도시가 아닌 유럽의 어느 도시 한 가운데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거든요. 저 역시 그리 많은 곳을 다녀보지는 못했지만, 이 곳은 정말 다른 나라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였습니다.

이곳은 애초 프랑스령이었다가 그 이후 스페인령으로 바뀌면서 유럽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은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거리 곳곳, 지명 하나하나가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또한 그 문화가 녹아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잭슨 스퀘어에서 바라본 St. Louis Cathedral...
이 성당은 1718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것은 성당 내부...

예술의 도시답게 곳곳에 거리의 예술가들이 있더군요.
그림 그리고 있는 거리의 화가...(앗, 사진찍고 보니 'No Photos'라고 적혀있군요. - -;;)
거리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는 행위예술가...
재즈의 도시 답게 어디에서든 만날 수 있는 연주가...
(사진찍고, 연주 듣는 댓가로 소정의 팁을 드렸네요.ㅎㅎ)


이국적인 거리 풍경도 사람의 마음을 매혹시키더군요.

마침 슈거볼 하는 날이라 사람들이 많이 몰렸답니다. 마디 그라(Mardi Gras) 축제처럼 구슬 목걸이를 던져주고 있는 사람들...^^

커널 스트릿 부근의 야경...그때가 연초라 크리스마스 장식이 그대로 남아있더군요.

뉴올리언스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검보(Gumbo)
처음보면 무슨 죽같이 생겼는데, 한번 맛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맛이랍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 입맛에 맞는 음식이랍니다. 검보샵(Gumbo Shop)에서 먹은 Seafood Gumbo...

또 하나의 유명한 음식...카페 드 몽드(Cafe du Monde)의 베니에와 카페오레...
프렌치 쿼터에 자리잡은 카페 드 몽드에는 항상 저렇게 사람들이 줄을 서있기 때문에 찾기는 아주 쉬울 듯...
베니에는 프랑스식 도넛이라고 합니다. 사진을 보니 다시 먹고 싶어지는군요.ㅎㅎ

슈거 파우더가 듬뿍 뿌려진 베니에...


진작 재즈의 도시에 가서 재즈 공연은 제대로 못 봤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갈만한 장소가 아니라서...
뉴올리언스는 환락의 도시라고도 하더군요. 아마 버번가를 중심으로 많은 술집과 어른들이 즐길만한 장소(?)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프렌치 쿼터 주변 구경을 하고 저희 가족은 아이들 때문에 동물원을 다녀왔는데, 아기자기해서 아이들과 시간보내기엔 딱 좋은 곳 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곳을 한번 더 다녀오고 싶으나 거리가 좀 먼 관계로 다시 못가고 있답니다. 뉴올리언스의 맛있는 음식들 생각이 많이 나네요. 싱싱한 해산물들...특히 굴이 맛있었는데, 최근 멕시코만 기름유출로 아마 그 신선함은 다시 맛보지 못할 듯 싶습니다.ㅠ.ㅠ

오래전에 다녀 온 곳이라 생생하게 전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뉴올리언스 여행기를 마무리 지어 속은 후련합니다그려.ㅎㅎ